프랑소와 모리악의 작가로서의 역량을 크게 인정받은 작품이다. 저자는 인간의 욕망과 사랑, 정신적 위기 등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는데, 그 속에서 보여지는 신 없는 인간의 모습은 참담하고도 안타깝다. 다양한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인간의 갈등과 심리적 혼란 등을 섬세하게 짚어내고 있으며, 이런 부분에서 저자의 도덕적 가치에 대한 접근과 인물의 내면에 대한 묘사 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 이야기의 배경이 당시 보르도의 시골 가정이라는 점도 소설의 전체적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는데, 특유의 전통과 인습이 자연스레 스며들어 작품 곳곳에 배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