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자가 현장에서 본 무슬림 여성의 미, 히잡. 저자는 현장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무슬림 여성을 통해 히잡이 어떻게 패션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2000년대 들어 연예인 사이에서 히잡이 유행하고 중상류층 여성에게 고가의 히잡이 인기를 끌면서 패션으로서의 히잡이 의복산업에서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히잡과 일상복의 결합이 확대되면서 이를 지칭하는 '히잡 가울' 즉 '젊은 여성이 친구와 함께 외출할 때 착용하는 복장'이라는 의미의 신조어도 등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높은 관심이다. 히잡 착용으로 인해 노출은 제한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 예를 들어 머리털은 얼굴만큼이나 주목을 받는 관리 대상이었다. 이와 함께 내적인 미를 특히 강조한다. 종교를 삶의 원칙으로 받아들이고 내적 차원을 종교적으로 강조하기 때문에 그들은 아름다움을 거론할 때 내면의 미를 빼놓지 않고 언급한다.
Contents
prologue
1. 히잡, 무슬림 여성의 옷
베일과 히잡 | 서양과 히잡의 만남 | 이슬람 사회에서의 히잡
2. 이슬람과 히잡
히잡에 대한 전통적 해석 | 《코란》 내용의 재해석 | 히잡과 여성의 미 | 은폐와 표현 사이에서: 무슬림 여성의 미
3. 인도네시아 히잡의 역사적 전개: 2000년대까지
전통 사회의 복장과 이상적 미인상 | 히잡 논쟁의 시작 | 독립 이후의 히잡 | 히잡 논쟁과 히잡 착용의 확산 | ‘미친 시대’와 히잡 | 히잡의 일상화와 다변화 | 히잡 가울, 교제용 히잡
4. 히자버, 패션으로서의 히잡
히자버의 출현 | 디안 펄랑이, 히자버의 선구자 | 알라는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 아름다움이란 | 히자버의 활동, 현대성과 이슬람의 혼종 | 히자버에 대한 반응
5. 질붑, 히잡과 미적 표현의 자유
질붑을 둘러싼 논란 | 자스키아에 대한 비판 | 히잡과 비키니 | 히잡 착용 기준의 대두 | 질붑, 히자버와 미적 표현의 자유
6. 현장에서 본 히잡, 의존성과 행위자성 사이에서
차다르 쓴 여성과의 만남 | 차다르와 평안함 | 차다르에서 ‘보수적’ 히잡으로 | 차다르와 미적 표현
7. 현장에서 본 히잡, 착용과 미착용의 다의성
베티의 이야기 | 히잡 착용 시기와 동기 | 히잡과 종교적 신실함 | 히잡과 자기표현 | 긴 버전 패션 | 긴 버전 패션과 멋 부리기 | 히잡 미착용 여성
epilogue
주
참고문헌
Author
김형준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사회문화 변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최근 인도네시아 이슬람 조직의 민주적 전통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할랄과 현대적 소비: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장법을 둘러싼 논쟁을 중심으로”, “까움안 공동체에서 느슨하게 연결된 개인으로: 인도네시아 이슬람단체 무함마디야의 리더십 변화와 그 영향”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적도를 달리는 남자: 어느 문화인류학자의 인도네시아 깊이 읽기』, 『히잡은 패션이다: 인도네시아 무슬림 여성의 미에 대한 생각과 실천』 등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사회문화 변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최근 인도네시아 이슬람 조직의 민주적 전통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할랄과 현대적 소비: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장법을 둘러싼 논쟁을 중심으로”, “까움안 공동체에서 느슨하게 연결된 개인으로: 인도네시아 이슬람단체 무함마디야의 리더십 변화와 그 영향”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적도를 달리는 남자: 어느 문화인류학자의 인도네시아 깊이 읽기』, 『히잡은 패션이다: 인도네시아 무슬림 여성의 미에 대한 생각과 실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