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E. 피어리는 미국의 군인이자 탐험가로, 일반적으로 1909년 4월 6일 인류 최초로 북극점에 도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매튜 헨슨은 피어리의 흑인 조수로, 1909년 4월 6일 피어리보다 1시간 앞서 북극점에 도달했다. 이누이트(북극 지역에 사는 에스키모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를 탐험의 도구로 대하면서 이누이트 전설 속에 악마로 여겨지는 피어리와 달리, 이누이트 전설 속에 ‘마리 팔룩’이라 불리면서 ‘악마를 이긴 초인’으로 전해지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얼음의 벽을 넘어 북극점에 이르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인종 차별의 벽에 막히면서 생전에 그 어떤 합당한 영예도 부여받지 못했다.
『빙벽』은 ‘악마를 이긴 초인’으로 불리는 비운의 북극 탐험가 매튜 헨슨의 일생을 재조명한 역사 그래픽노블이다. 이누이트의 신화와, 북극탐험의 역사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는 만화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우리나라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운의 북극 탐험가 매튜 헨슨의 일생을 재조명할 뿐만 아니라, 북극탐험의 환상적인 장면을 독일 최고 만화작가 지몬 슈바르츠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