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제주4·3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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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4/04/03
Pages/Weight/Size 200*270*20mm
ISBN 9788974836498
Categories 만화/라이트노벨 > 그래픽노블
Description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제주4·3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민간인 학살이라는 무거운 이 사건을 가슴 먹먹하게, 때로는 해학적으로 그려내 관객을 울리고 웃겼던 영화 〈지슬〉. 명령받고 죽이려는 군인과 살아남으려는 제주도민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는 ‘피해자 대 가해자’와 같은 이분법적 구분을 허물고 양쪽 모두를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작품이 만화로 변신하여, 독자 곁에 더 가까이 다가왔다. 『지슬』은 프랑스에서 ‘문화계 저널리스트들이 뽑은 언론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만화가 김금숙의 뛰어난 필력으로 영화 내용을 충실히 따르면서 파도소리가 들릴 것 같은 섬 풍경, 여인의 모습을 닮은 부드러운 제주 능선이 한 폭의 수묵화가 되어 작품 곳곳에 펼쳐진다.

이 책은 단순히 영화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붓으로 그린 만화는 한 컷, 한 컷이 하나의 수묵화처럼 느껴진다. 김금숙 작가는 아픔을 고통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은유적이고 부드럽게 풀어내는 실력을 갖춘 작가로, 그 따뜻한 가슴으로 항상 개인의 슬픔, 사회의 부조리를 읽어내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만화를 꾸준히 그려왔다. 수묵화로 그린 흑백의 선은 피해자와 가해자, 나와 남을 날카롭게 가르지 않고 부드럽게 아울러 4·3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나 역사에 무관심한 대중에게 4·3을 널리 알리고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Author
김금숙,오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