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약은 독이다, 모든 독은 약이다. 이 책은 제약-바이오 전문 기자 출신 약사가 쓴 독한 세상에 던지는 약 이야기다. 저자의 이력은 일반 독자에게 특이함이 아니라 장점으로 다가온다. 자칫 약학 전문 서적으로 빠질 수 있는 내용을 살짝 들어 올려 가볍게 독자 앞에 내놓는다. 책 제목은 겸손(?)하게 ‘약 이야기’지만 약국과 약에 얽힌 가벼운 에세이가 아니다. 기자 출신답게 저자는 사회와 약을 아우르고 약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미 이때부터 독자는 약학 용어 사이로 흐르는, ‘독이 되고 약이 되는 약 이야기’에 빠져든다. 약은 몸과 마음의 비밀을 알고 있다. 몸만이 아니라 마음의 아픔에도 귀 기울인다. 약은 내 삶의 어딘가에 왔다가 때가 되면 떠나간다. 약이 내게로 와서 다시 떠나가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몸과 마음의 아픔은 치유의 문으로 들어서게 된다.
Contents
서문
1편 세상이 알려주는 약 이야기
보수 약과 진보 약 / 녹조와 염증 / 악연과 선연 / 죄와 벌 / 역그레샴의 법칙 / 로또와 대박 /콜로니
2편 약이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통증 / 중독, 통증으로부터의 도피 / 내성의 이중성 / 즉자 대자, 그리고 타자 / 생명과 계면 / 왼손 약 오른손 약 / 내공과 외공 / 약성
3편 약에 숨은 과학과 세상
약, 너는 누구냐 / 약 사용자 매뉴얼 / 오리지널과 제네릭 / 프로드럭과 엑소드럭 / 아나필락시스 프로필락시스 / 건강보험의 미래
4편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줄기세포 약 / 마약의 세계 / 오케스트라 약 / 표적치료제 / 비타민, 효소, 트랜스퍼 팩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