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유교경』으로 약칭되는 『불수반열반략설교계경』은 그 제목에 따르면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이르러서 경계해야 할 가르침을 간략히 설한 경'을 의미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멸을 다루고 있는 여러 경전들 중 『유교경』은 부처님의 유훈만 자세히 전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바라제목차를 스승으로 삼아 청정한 계를 지키고, 마음을 다스리며 삼독과 오욕의 번뇌를 억제하고, 음식과 수면을 조절하며 성내거나 교만하지 말 것 등을 설명한다.
이렇듯 석가모니 부처님의 반열반을 기술하는 열반부 경전은 혼란한 시기에 불교의 근본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 성립된 것으로, 그 중 이러한 취지가 가장 잘 드러난 경전이 바로 『유교경』이다. 『사십이장경』『위산경책』과 함께 '불조삼경'으로 존경받는 이 경전은 지금도 불교 입문자들에게는 필독서이다. 비록 짧은 내용이나, 마지막 유훈의 핵심은 계·정·혜 삼학의 가르침에 의지한 팔정도와 육바라밀의 실천행이 이어지는 한 법신으로서 부처님이 늘 상주한다는 것을 전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