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고 만화 같은 그림책인 '핀두스 시리즈'입니다. 페테르손 할아버지는 핀두스가 생일을 맞을 때마다 케이크를 구워 주어요. 그런데 생일날 케이크를 만들려고 보니 찬장에 밀가루가 없지 뭐예요? 그래서 밀가루를 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마을로 가려고 하는데, 자전거 뒷바퀴 타이어에 구멍이 나있는 거예요. 바퀴를 고치려고 광으로 갔더니 이번엔 광문 열쇠가 없어졌어요. 찾아보니 열쇠는 우물 속에 빠져 있고......과연 이번 생일날 핀두스는 케이크를 먹을 수 있을까요?
'핀두스 시리즈'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핀두스의 자유분방한 움직임과 등장하는 동물들마다 제각기 다른 익살스런 표정들을 들여다보면 마치 한편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깨진 달걀을 들것에 운반하는 닭들, 여우를 기다리는 긴장된 밤에 닭을 달래며 재우는 핀두스, 나팔을 들고 응원하는 생쥐, 곳곳에 배치된 이런 작은 그림들은 숨은 그림 찾기보다도 훨씬 재미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