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이야기를 할머니와 추억이 많은 손녀가 담담히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치매는 뇌 기능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병으로 흔히 기억을 잃어버리고 행동과 말이 서툴러집니다. 이야기 속 할머니처럼 젓가락질처럼 매일 하던 일도 쉽게 해내지 못하지요. 평소 알고 있던 할머니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이니 아이는 놀랄 수밖에요. 자기 이름도 모르는 할머니를 보고 슬퍼합니다.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 것보다 더 슬픈 것은 잊히는 것이라지요. 그것도 나를 보살펴 주고 다정히 안아주고 사랑해 준 가족에게라면 더욱더 슬픈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