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를 버리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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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6/15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8897456583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Description
소설가이자 시인인 심강우의 세 번째 소설집 『우리가 우리를 버리는 방식』을 출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범상치 않은 사유와 발랄한 상상력, 끝 모를 깊이로 파고드는 문장은 더 단단하게 응결되었고, 사유는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소설이 소설을 버리는 시대, 소설이 서사를 버리고 문장만으로 소설이고자 할 때 심강우는 오히려 서사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든다. 이런 경향은 우리 시대의 소설에서 한켠으로 비켜나 있지만, 그것이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그의 글이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는 힘일 것이다. 이야기를 잃어버리고 질문을 잊어버린 소설은 얼마나 공허한가.

소설은 집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이제 집 세 채를 지은 셈이다. 내가 지은 집은 내가 살 집도 아니고 누군가가 살 집도 아니다. 그냥 누구라도 머물다 갈 수 있는 집이다. 이 집에 들른 어떤 이는 자신의 행적을 반추하느라 또 어떤 이는 돌올하게 떠오른 감각적 심상에 사로잡혀 꽤 오래 머물지도 모른다. 가끔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나갔다가 다시 찾을 수도 있을 터이다. 내가 지은 집이 가장 튼튼하고 아름답기를 원한 적이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게 과욕이라는 걸 알았다. - 「작가의 말」중에서

심강우 작가의 글은 언제나 깊고 무거우면서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뻗어간다. 그 한정 없는 상상력이 바닥 모를 깊이로 빠져드는 사유를 건져 올리고 여전히 우리는 대지를 디디고 사는 생명 있는 존재임을 일깨운다. 밀도가 높은 단편소설을 읽는 것은 한 편의 장편소설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 편의 서사가 촘촘하게 박혀 있는 단편은 한 편의 장편과 같고, 한 편의 시와 같다. 시 같기도 하고 장편 같기도 한 심강우의 단편은 그래서 중독성이 있다.
Contents
작가의 말

할렘의 시간 …… 11
우리가 우리를 버리는 방식 …… 47
나는 왜 목련꽃을 떠올렸을까 …… 85
검은 눈을 찌르다 …… 114
시점과 관점 …… 149

작품해설 : 그해 봄, 바이러스 …… 181
Author
심강우
밥이나 국을 담을 때는 위가 넓고 굽이 있는 사발이 좋습니다. 전이나 떡은 넓적한 접시, 김치나 깍두기는 보시기, 간장은 종지, 국밥은 자배기, 비빔밥은 양푼이고요.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의 내용에 따라 그것을 담는 형식이 달라집니다.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혜수와 당나귀 열차」,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소설 「늪」, 2013년 수주문학상 시 「서술의 방식」으로 등단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릇을 바꿔 가며 요런조런 글을 만들어 담고 있습니다.

그릇에 담은 책으로는 동시집 『쉿!』 『마녀를 공부하는 시간』, 시집 『색』, 소설집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 『꽁치가 숨 쉬는 방』이 있습니다.

2017년 동시 「깡통 외 14편」으로 제25회 눈높이 아동문학상, 2017년 「우리는 지구로 간다」로 어린이동산 중편동화상,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으로 제29회 성호문학상을 받았으며 소설은 2018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교통방송에 초대시인으로 출연한 적이 있고(23회) 지금은 글을 만드는 틈틈이 문화센터에서 문학창작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밥이나 국을 담을 때는 위가 넓고 굽이 있는 사발이 좋습니다. 전이나 떡은 넓적한 접시, 김치나 깍두기는 보시기, 간장은 종지, 국밥은 자배기, 비빔밥은 양푼이고요.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의 내용에 따라 그것을 담는 형식이 달라집니다.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혜수와 당나귀 열차」,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소설 「늪」, 2013년 수주문학상 시 「서술의 방식」으로 등단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릇을 바꿔 가며 요런조런 글을 만들어 담고 있습니다.

그릇에 담은 책으로는 동시집 『쉿!』 『마녀를 공부하는 시간』, 시집 『색』, 소설집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 『꽁치가 숨 쉬는 방』이 있습니다.

2017년 동시 「깡통 외 14편」으로 제25회 눈높이 아동문학상, 2017년 「우리는 지구로 간다」로 어린이동산 중편동화상,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으로 제29회 성호문학상을 받았으며 소설은 2018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교통방송에 초대시인으로 출연한 적이 있고(23회) 지금은 글을 만드는 틈틈이 문화센터에서 문학창작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