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관자』에 나오는 정치경제학 이론과 사례를 총망라해 최근의 경제 현실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관자』 10편 가운데 경제이론과 재정경제 정책을 집중 거론하고 있는 「승마」와 「구부」 및 「경중」편의 계책을 깊이 탐사한다. 이른바 ‘관자경제학’의 핵심 내용이다. 놀라운 것은 관자경제학에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상징인 애덤 스미스와 사회주의 정치경제학을 제창한 마르크스는 물론 재정정책을 역설한 케인즈와 통화주의자 밀턴 프리드먼의 이론까지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는 점이다. 심지어 최근 ‘피케티 신드롬’의 상징인 ‘r〉g’ 이론을 포함해 칼레츠키의 ‘자본주의 4.0’ 이론까지 등장한다. 이는 많은 사람이 수백 년에 걸쳐 『관자』의 보완작업에 참여하며 ‘관자경제학’을 정밀하게 다듬은 결과다.
중국은 국내시장 자체가 하나의 ‘글로벌 시장’이나 다름없다. 이미 관자가 활약하는 춘추시대부터 그러했다. 이웃한 조선 및 부여 등과 교역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21세기 상황도 크게 다를 게 없다. 세계의 그 어떤 나라도 중국시장에서 밀려날 경우 국부를 축적할 길이 없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관자』를 탐독해야 하는 이유다.
- 서문 중에서
Contents
저자 서문 ? 8
들어가는 글 - 피케티와 칼레츠키의 관자경제학 ? 13
제1부 관자경제학의 경제이론 31
제1장 정경합일-정치와 경제를 하나로 녹여라 33
제1절 상가商家와 유상儒商 34
제2절 정치政治와 경제經濟 44
제3절 독사讀史와 독경讀經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