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언행록』을 비롯해 『자성록』 『성학십도』 등 퇴계의 주요 저술 가운데 일반인이 쉽게 음미할 수 있도록 100구절을 가려내 공자의 『논어』를 중심으로 풀이했다. 100구절은 절실한 배움, 호학(好學), 마음의 주인, 심주(心主), 한결같은 공경, 거경(居敬) 등 3편으로 구성했는데, 짧은 구절이지만 소년 시절부터 일생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자신을 수양하고 공동체를 염려한 퇴계의 사람됨을 느낄 수 있는 구절을 뽑은 것이다.
공부란 자고로 자기수양과 후학을 위한 것으로 여기고 관직을 위한 공부에 대해 경고하는 퇴계의 모습을 보면서, 대학들이 취업률 성적에 휘둘리고, 보여주기 위한 자격증 공부에만 열을 올리는 현 세태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참된 조선의 모습을 바라면서 선조에게 올렸던 『성학십도』를 통해 군주가 가지고 있어야 할 덕목을 말하는 퇴계의 언행들은 재미있게도 지금 현재의 리더들이 가지고 있어야 마땅할 것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결국 이 책은 특히 퇴계가 12세 때 『논어』를 공부하면서 던진 “세상의 올바름이 이치인가”라는 질문 즉 어린 나이에 세상의 올바름을 고민한 소년 퇴계의 정신이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맑은 거울이 될 수 있음에 주목하게 한다.
Contents
‘퇴계’(退溪)의 ‘퇴’: 물러남 아닌 새로운 머뭄
제1편 절실한 배움, 호학(好學)
1. 일의 올바름이 세상의 이치
2. 공부는 흔들림 없는 태도가 우선
3. 두려워하고 반성하는 자세
4. 저절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연습
5. 낮에는 읽고 밤에는 사색
6. 앎과 실천은 나눌 수 없음
7. 자신을 돌아보며 살피는 것이 공부의 첫걸음
8. 가르칠수록 자신을 돌아봄
9. 자기 자신을 위한 공부가 군자다움
10.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바로 공부
11. 자기 생각만 강요하지 않음
12. 공부는 뜻이 중요
13. 공부는 오로지 절실해야 함
14. 마음 닦는 공부에서 멀어지는 세태를 한탄
15. 입으로만 하는 공부는 부끄러운 일
16. 올바른 길의 실천이 벼슬의 목적
17. 처음에는 힘들지만 나중에는 얻음
18. 절실히 살피지 않으면 보이지 않음
19. 소학과 대학은 둘이면서 하나
20. 사람의 도리를 밝히는 것이 공부
21. 공부는 잠시도 생활에서 떠날 수 없음
22. 실천 없는 앎은 부끄러운 일
23. 마음의 병은 세상 이치에 소홀해 나타남
24. 뜻을 굳게 해야 지극한 경지에 이름
25. 옳고 그름을 헤아리기 어려움
26. 공부는 평생사업
27. 마음 공부에 소홀한 세태
28. 공부는 고생과 번거로움을 이겨내는 과정
29. 급하게 이루려는 공부는 세월만 낭비
30. 한결같이 실천하기가 어렵다
제2편 마음의 주인, 심주(心主)
31. 마음가짐은 참으로 어려움
32. 마음은 이치와 기운의 결함
33. 바른 길은 생활 가까이 있음
34. 마음을 깊이 돌아봐야 소인을 벗어남
35. 본성과 인정은 나누기 어려움
36. 천하를 공평하게 하는 마음
37. 허물을 고칠 줄 아는 마음
38. 겸손하고 삼가는 마음
39. 착한 마음, 악한 마음이 모두 스승
40. 이치와 기운을 함께 하는 마음
41. 사람의 마음은 늘 위태로움
42. 배가 물 위로 가는 것이 이치
43. 억지로 이루려는 마음의 병
44. 이치와 기운은 한 덩어리
45. 생각을 한결같이 해야 하는 마음
46. 세상과 한 몸이 되는 마음
47. 사단과 칠정은 구분하기 어려움
48. 이치와 기운, 본성과 인정이 맞물린 마음
49. 바람 앞의 촛불 같은 마음
50. 하늘의 임금 같은 마음
51. 욕심에 빠지기 쉬운 마음
52. 오늘의 인심이 바르지 않음
53. 평범하고 실제적이며 명백한 이치
54. 마음을 아는 것이 진정한 앎
55. 이치는 마음에도, 사물에도 있음
56. 마음 공부는 공자의 학문
57. 의로움과 이익을 분별하는 마음
58. 마음에서 즐거움을 구함
59. 이익을 계산하려는 마음을 멀리함
60. 참된 공부로 마음의 근심을 잘라냄
61. 엉뚱한 곳으로 달려가려는 마음
62. 자신을 돌이켜 책임과 선악을 찾음
63. 근원을 찾으려는 마음의 큰 용기
64. 세상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마음의 의로움
65. 마음을 깨끗이 하면서 의로움을 따름
66. 마음은 온갖 일의 근본
67. 사단과 칠정은 모두 인정
제3편 한결같은 공경, 거경(居敬)
68. 잠깐이라도 떠날 수 없는 공경스러움
69. 마음을 한결같이 만드는 공경스러움
70. 공경스러움은 아교풀 같은 마음
71. 공경함에는 정성스러운 노력이 필요
72. 공경은 어진 태도와 공감하는 마음
73. 세상과 우주가 한 몸 같은 도사서당의 밤
74. 서로 바른 길을 찾는 부부의 인정
75. 의로움에 맞지 않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음
76. 내가 누구를 속일 수 있을까
77. 나라의 재물을 아껴 위태로움을 막음
78. 공직자는 꿋꿋한 태도로 나라를 지켜야 함
79. 의로움과 의롭지 않음의 갈등
80. 공경은 마음과 행동을 한결같이 하는 태도
81. 공경스러움은 두루 통해야 함
82. 성학십도의 기둥은 공경스러움
83. 이치와 욕심을 분별하는 공경스러움
84. 일상에서 공경스러움을 높임
85. 지극한 도리에 이르도록 하는 공경
86. 욕심을 다스리는 공경스러움
87. 공경은 지위와 관계 없는 마음의 법칙
88. 공경으로 시작해 공경으로 마침
89. 죽음을 무릎 쓰고 성학십도를 지음
90. 자기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공경스러움
91. 공경은 일상의 모든 일을 처리하는 기준
92. 공부의 목적은 공경스러움을 잃지 않는 것
93. 공경스러움은 바른 길에 들어가는 문
94. 한결같은 마음가짐이 공경스러움
95. 다른 사람의 장단점을 함부로 말하지 않음
96. 공경스런 자세로 실천함이 참다운 앎
97. 이치를 탐구하고 일을 바르게 하는 공경스러움
98. 허물 듣기를 기쁘하고 선량한 일을 즐거워함
99. 죽을 때까지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함
100. 매화 화분 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