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불교사상탐구

제1부에서는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모색해 보았다. 불교종단의 출현 측면에서, 불교 관계 법령의 변화 측면에서, 예불 의식에 본존관의 측면에서, 불경의 한글 번역에 드러난 서적의 선택 측면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법성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선-화엄- 염불이 솥의 세 발처럼 정립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제2부에서는 봉건 시대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근현대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가는 대표적 승려상을 찾아보았다. 근대 불교 선구자로서의 용성을, 선불교 계승자로서의 한암을,교학과 번역 중흥자로서의 운허를, 애국 이념 운동가로서의 운암을, 승속일체의 종단 창설자로서의 태허를, 각각 살펴보았다.

제3부에서는 선승들의 법어를 중심으로 그들 속에 흐르는 전통을 확인해 보았다. 조계종이 선종을 표방한 탓 때문인지 그들의 법어 속에는 [경덕전등록]과 [선문염송]을 염롱하던 이 지역의 오랜 전통이 오늘에도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제4부에서는 오늘의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 속에 살아있는 불교가 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 보았다. 그리하여 세 가지를 방법적으로 제안했다. 첫째는 제나라 말로 번역하기, 둘째는 전통으로 돌아가서 묻기, 셋째는 일상어로 토론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