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회색노트>는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대작 「티보가의 사람들」의 전8장 11권 중 제 1장에 속하는 작품이다.
어른들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죽음을 택해야 했던 한 소년의 우정을 그린이야기로 이 책에서 회색노트는 다니엘과 자크가 자신의 느낌을 적어 상대방의 책상에 넣어 놓는 교환일기 같은 것으로 신부의 불신과 인간애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자크가 자신들의 우정의 소중함을 사람들에게 일깨우는 내용이다.
예술의 중흥기인 ‘벨 에포크’에서 전란과 이념의 시대로 이행하는 20세기 역사의 한 복판이었던 1881년 파리 근교의 뇌이이쉬르센에서 태어났다. 페늘롱 중학교를 졸업하고, 파리 고문서 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는 여기서 역사 사실의 선택 방법, 면밀한 자료 수집, 과학적 논리 전개, 객관적 문장력 등의 훈련을 쌓았다. 1908년 장편소설 『생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그는 1913년 『장 바루아』를 발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뒤로 『오래된 프랑스』, 『아프리카 비화』 등의 소설과, 「르뢰 영감의 유언」 등의 희곡 작품들을 발표했다. 1922년부터 대하소설 『티보 가의 사람들』을 집필하기 시작했으며, 1936년 그중 한 작품인 『1914년 여름』을 발표한 이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티보 가의 사람들』의 완성 뒤로 전원에 칩거하며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제2의 대하소설 『모모르 대령의 회고록』을 집필하였으며, 이 작품을 자신이 죽은 뒤에 출판할 것을 조건으로 국립 도서관에 맡겼다. 1958년 8월 벨렘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