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저기, 길 건너에 있다

이 슬픈 책 속에서는 우리가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엄청난 일이 한 어린아이의 어깨를 무겁게 내리누른다. 그리고 결국 그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랭보를 뛰어넘는 시인이 줠리앙은 어른들의 마음속에, 누구나의 마음속에 부활을 꿈꾸며 고요히 잠을 자고 있다. 이 소설은 이혼한 부부,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부부에게만 말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 그 속에 어린 아이라는 진자 오른을 잠재우고 있는 갈수록 늘어나는 이혼, 그리고 그만큼 상처입은 아이들이 늘어나는 우리 사회 현실 속에서, 이 소설은 우리의 무감각을 송두리째 뒤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