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많은 수의 청년과 학생들이 공산주의 이념을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공산주의가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고 독립을 쟁취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그리고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가 없는 세상을 실현하는 확실한 도구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의 소유자였기에 이들은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인 1925년 4월 17일 공산당 창당에 나섰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고 이 과정에서 심이저는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바쳤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 이념적인 면에서 그들이 그토록 신봉했던 공산주의는 역사 속에서나 찾아야 하는 박제품처럼 되고 말았지만, 현실적인 면에서는 아직도 우리의 존재를 강하게 규정하고 있다. 세계사적인 흐름과는 달리 이념의 차이로 인해 초래된 분단이 지속되고 있고, 이러한 상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이들이 공산주의를 어떤 경로를 통해, 왜 받아들였고,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Contents
제1장 머리말
제2장 공산주의이념의 전파
제3장 1020년대 공산주의의 수용과이해
제4장 조선공산당 창당
제5장 조선공산당의 검거와 해체
제6장 민족진영과의 제휴
제7장 치안유지법과 전향
제8장 공산주의자들의 인식과 사회분석
제9장 행동강령과 혁명론
제10장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