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세기 한국철학은 견디기 힘든 역사적 현실에 맞서 많은 사상가들이 고뇌하면서 분투한 흔적이자 스스로의 생명과 재산을 희생하면서 민족과 인류애에 헌신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낸 결과물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은 최제우, 최시형, 이돈화, 김기전, 나철, 이기, 서일, 신채호, 이회영, 박은식, 전병훈, 박종홍, 함석헌, 신남철, 박치우를 포함한 15명의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지금껏 우리 안에서 망각되어온 한국현대철학사의 맥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저자는 당시 국내 안팎의 상황 속에서 불온하거나 급진적이라는 이유로 전승되지 못한 우리의 사상에 주목한다. 당대 철학자들이 몸소 실천하며 이를 통해 증명해낸 사상이야말로 역사의 압박을 극복하고자 한 사유와 실천의 소산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상실된 세계를 자유의 세계로 되찾기 위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우주적 연대성의 지평에서 재정립하고, 민족의 자주성과 개인의 평등한 자유를 역사와 사회에 구현하기 위해 쏟아 부은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을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서문 성실성(誠實性)과 충실성(充實性)
1부 자유와 현실
1장 표현과 개벽: 최제우, 최시형, 이돈화. 김기전
1. 천명(天命)과 무극대도(無極大道)
2. 두 가지 방법과 능동적 신비주의
3. 경험과 표현(表顯)
4. 세계불안과 자기인식
5. 개방성과 연대성
6. 때[時]와 개벽(開闢)
7. 심령의 윤리와 영적 코뮤니즘
8. 표현의 정치학
9. 창조적 진화와 자유
10. 대지(大地)의 철학 선언과 본위론(本位論)
11. 철학적 의의와 체용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