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란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류가 ‘남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류와는 다른 지위와 처우를 받아온 지난 역사와 지금의 현실에 대해 질문하고 분석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사상이자 교육이자 운동이다. 따라서 페미니즘이 다루는 사안의 범위는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페미니즘이 지닌 이러한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특성으로 인해 앞에서 언급한 어떤 하나의 영역이나 지점에서 페미니스트적 각성에 이르게 되어 페미니즘을 보다 더 깊고 상세히 이해하려고 할 때 대체로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좋을지 막막함을 느끼기 쉽다.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있거나 공부하려고 할 때, 많은 경우 등장하는 개념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자주 사용되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의미나 맥락을 모르는 경우도 많고, 중요한 개념이라 다시 한 번 확인을 해 보고 싶을 때도 쉽게 그 개념을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나와 있는 책이나 자료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이 책 《페미니즘의 개념들》은 바로 그런 순간에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페미니즘은 태생부터 사회 문제들이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집단들이 겪는 문제와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직시해왔다. 도처에 산재해 있는 이런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해결되지 않고서는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사는 이들의 삶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 페미니즘이 인류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상인 한, 페미니즘은 이 문제들에 끊임없이 개입하고 또 답을 내놓아야 한다. 지금까지 충분히 개입하면서 충분한 답을 내놓지 않거나 혹은 못했다면 지금 혹은 이후에라도 그럴 수 있어야 한다. 이 책 《페미니즘의 개념들》이 바로 그러한 과업 앞에 서 있는 어느 페미니스트에게 응원과 자원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페미니즘의 개념들》의 집필에는 여러 영역에서 연구 활동을 해온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그런 만큼 각 주제를 집필한 저자들의 관심사와 전문 분야가 잘 녹아 설명들이 알차게 들어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연구 이론과 페미니즘 이론을 공부하며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몸, 성, 사랑, 소득과 주체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월경의 정치학』, 『양성애: 열두 개의 퀴어 이야기』를 썼고 『퀴어 이론 입문』을 포함해 몇 권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주요 논문으로 「성춘향, 신여성, 피켓을 든 소녀」, 「패권적 남성성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운영위원, <여/성이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전담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훌륭한 행동파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연구 이론과 페미니즘 이론을 공부하며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몸, 성, 사랑, 소득과 주체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월경의 정치학』, 『양성애: 열두 개의 퀴어 이야기』를 썼고 『퀴어 이론 입문』을 포함해 몇 권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주요 논문으로 「성춘향, 신여성, 피켓을 든 소녀」, 「패권적 남성성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운영위원, <여/성이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전담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훌륭한 행동파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