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리티 강의, 두번째』는 모든 여성을 피해자로 보는 시각에 조심스레 문제를 제기하며, 여성들이 제각각 결혼 여부, 계급, 세대, 인종, 민족, 국가 같은 다양한 맥락에서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구성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쓴 글들을 모았다. 여성들 각자의 다양한 경험과 느낌, 그것을 자기 나름으로 해석하는 주체성을 분석하며, 이 사회에서 구성되는 혹은 구성되어야 하는 섹슈얼리티 정치학에 초점을 맞춘다.
첫 머리에는 현재 한국 사회의 성문화와 섹슈얼리티의 지형을 살펴볼 수 있는 좌담을 실었다. 한국 사회의 성문화와 섹슈얼리티 연구 방법론에 대해 이화여대 김은실 교수와 나눈 좌담으로, 한국 사회 섹슈얼리티 읽기의 성과학적?성자유주의적 시각, 젠더 환원적인 시각에 도전하고 있다. 1부에서는 주로 연애, 자위, 섹스와 임신, 미혼모, 성(폭력) 경험과 그 경험을 해석해 내는 여성 주체의 혼란,긴장,모순,협상 들을 다루었고 2부에서는 요즘 한국 사회의 섹슈얼리티 쟁점들인 성매매, 성폭력, 레즈비어니즘에 대한 성찰과 포르노그래피, 영화에서 재현되는 여성 주체들의 다양한 섹슈얼리티에 나타난 모순과 가능성 읽기, 애인,탕녀로 재현되는 신여성의 성애화가 지닌 현재적 의미를 다루면서, 지금 한국 사회에 나타나는 섹슈얼리티 정치학의 역동을 보여 준다.
Contents
책머리에/ 섹슈얼리티 연구의 새 지평을 기대하며(이미경)
들어가며/ 다양한 주체들의 의미투쟁 스토리를 읽으며(변혜정)
강의를 열며 지구화 시대 한국 사회 성문화와 성 연구 방법(김은실)
1부 섹슈얼리티 경험과 주체성
여대생의 연애 경험 성·사랑·결혼의 정치학, 그 변화와 의미(김신현경)
자위하기 분리된 여성의 욕망과 몸, 제자리 찾기(원사)
섹스와 임신 너무나 밀접한, 그러나 너무나 다른 이야기(원영)
미혼모의 섹슈얼리티 욕구와 책임의 성별화에서 벗어나기(서정애)
성폭력 ‘경험들’에 대한 단상 성폭력 행위와 피해 의미의 틈새(변혜정)
2부 섹슈얼리티 이론과 정치학
성매매, 누구와 누구 혹은 무엇과 무엇 사이의 문제인가?(민가영)
성적 자기결정권을 넘어서 공간, 몸, 성폭력(정희진)
벽장 비우기 레즈비언 섹슈얼리티와 이성애주의(한채윤)
포르노그래피, 억압과 해방의 이분법을 넘어서(이나영)
한국 영화와 섹슈얼리티 재현(주유신)
신여성과 성애화 그들은 왜 ‘애인’ 혹은 ‘탕녀’로 불렸는가?(이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