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래시 정치

안티페미니즘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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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1/30
Pages/Weight/Size 116*186*15mm
ISBN 9788972970729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페미니즘 운동의 성과가 있는 곳엔 반드시 백래시가 나타난다”
백래시의 개념과 역사부터 이론과 전략까지
정확한 이해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지침서


여성혐오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반발은 과거에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안티페미니즘이 주요 정치무대에 등장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20대 대선을 전후해 ‘이대남’ 프레임과 ‘여성가족부 폐지론’이 유권자를 집결시키는 전략으로 활용되었으며, 이는 지금도 선거철 정치인들이 불리하면 만지작거리는 카드다. 안티페미니스트 집단의 정치세력화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는 ‘백래시’로 평가될 수 있다. ‘백래시’는 여성혐오라는 배경 위에서 여성혐오의 ‘다음 단계’로서 전개되는 행동으로, 거시적인 제도 · 정책 · 집단을 목표물로 삼는다.

사실 ‘백래시’는 쓰기 편한 용어다.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나, 성평등 정책들이 후퇴하는 현상을 비판할 때 이 말을 쓰면 쉽게 입장을 보여줄 수 있다. ‘등(back)을 후려치다(lash)’라는 직관적인 이미지 역시 접근성을 높인다. 그래서일까. ‘백래시’ 개념은 안티페미니즘에 대해 깊이 ‘설명’해주기보다는 무엇이 안티페미니즘인지 ‘규정’하는 데 주로 사용되어왔다. 1991년 출간된 수전 팔루디의 《백래시》가 주목을 받은 지도 30년이 넘었지만, 대부분의 백래시 논의는 여전히 현상을 규정하는 데 그친다. 그래서 이 책은 ‘백래시’를 이론의 관점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여성주의 실천이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루어가는 한 백래시도 계속될” 것이므로 백래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 좀 더 정교한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이 책에서는 백래시가 흔히 혼동되는 ‘여성혐오’와 어떻게 다른지, 19세기 페미니즘 운동 이래로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는 어떤 역사를 거쳤는지, 세계 각국 백래시 현상의 특징은 무엇인지, 특히 한국 사회에서 백래시는 어떻게 정치세력을 구축해왔으며, 페미니스트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도 이론 모델을 통해 살펴본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후퇴의 시기’를 살아가는 법

1장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란 무엇인가

1 개념과 양상
2 여성혐오와의 차이
3 감정의 기제
4 교차성의 작동
↘ 깊이 읽기: 백래시

2장 백래시, 그 낯설고 익숙한 세계사

1 근대 페미니즘의 출현부터 제1물결 페미니즘까지
2 제2물결 페미니즘부터 수전 팔루디의 《백래시》까지
3 정치적 보수주의와의 연합
4 트럼피즘과 남성 피해자론
5 유럽을 뒤흔든 반젠더 캠페인
6 국가별 백래시 현황
↘ 깊이 읽기: 《백래시》의 빛과 그림자

3장 정치가 된 혐오, 한국의 백래시

1 2000년대 이후의 여성혐오
2 정치세력으로의 확장
3 지역사회에서의 전개
4 ‘젠더 갈등’이라는 말
↘ 깊이 읽기 : 청년의 사회경제적 조건과 젠더의식

4장 민주주의의 위기와 백래시 대응

1 탈민주화와 여성운동 213
2 민주주의의 퇴보 219
3 백슬라이딩 사회의 여성운동 222
4 여성운동의 새로운 모델 228
5 페미니스트 프로젝트의 위기와 도전
6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 대응 전략
Author
신경아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여성학, 여성노동, 가족 등이며, 노동과 돌봄, 일-삶 균형work-life balance, 여성의 노동시장 조건, 감정노동 등을 주제로 질적 연구를 수행해왔다. 한국여성학회장, 한국사회정책학회장 등을 지내며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 해소를 위한 이론과 정책 개발의 토대를 구축해왔고, 서울시 성평등임금격차개선위원장을 맡아 국내 최초 성평등임금공시제 시행을 이끌었다. 지은 책으로 『젠더와 사회』(공저), 『여성과 일』(공저), 『감정노동의 시대, 누구를 위한 감정노동인가』(공저),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공저) 등이 있으며, 〈저출산 대책의 쟁점과 딜레마〉, 〈노동의 불안정성과 젠더〉, 〈젠더 관점에서 본 유연근무제의 필요성과 딜레마〉, 〈시간선택제 여성노동자의 조직 내 주변화에 관한 연구〉, 〈신자유주의시대 남성 생계부양자의식의 균열과 젠더관계의 변화〉 등의 논문을 썼다.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여성학, 여성노동, 가족 등이며, 노동과 돌봄, 일-삶 균형work-life balance, 여성의 노동시장 조건, 감정노동 등을 주제로 질적 연구를 수행해왔다. 한국여성학회장, 한국사회정책학회장 등을 지내며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 해소를 위한 이론과 정책 개발의 토대를 구축해왔고, 서울시 성평등임금격차개선위원장을 맡아 국내 최초 성평등임금공시제 시행을 이끌었다. 지은 책으로 『젠더와 사회』(공저), 『여성과 일』(공저), 『감정노동의 시대, 누구를 위한 감정노동인가』(공저),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공저) 등이 있으며, 〈저출산 대책의 쟁점과 딜레마〉, 〈노동의 불안정성과 젠더〉, 〈젠더 관점에서 본 유연근무제의 필요성과 딜레마〉, 〈시간선택제 여성노동자의 조직 내 주변화에 관한 연구〉, 〈신자유주의시대 남성 생계부양자의식의 균열과 젠더관계의 변화〉 등의 논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