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의 모험

커다란 책장을 멋진 그림으로 가득 채운 이 책은 글 대신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글 없는 그림책은 아이들 스스로가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읽어 내고 또 새롭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상상력을 북돋우고 창의성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숲 속에 사는 막스의 즐거운 모험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크고 아름다운 그림이 아이들을 그림 속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도록 하지요.

호젓한 오두막에 살고 있는 막스는 버섯을 따러 숲 속으로 들어갔다가 큰 비를 만납니다. 홍수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간 막스는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그만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맙니다. 크게 다칠 뻔했지만, 다행히 운 좋게도 비구름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막스는 무사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구름에는 커다란 구멍이 나 버리고 맙니다. 구멍 난 구름은 빗물이 쏙 빠져서 홀쭉해지고 말았지요. 막스는 구름을 피해 오두막으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구멍 난 구름이 계속 막스를 따라오더니, 결국 막스의 오두막까지 좇아옵니다. 하는 수 없이 막스는 정성스러운 바느질로 구름의 구멍을 기워 줍니다. 그리고 전처럼 구름을 통통하게 다시 부풀게 할 방법을 찾아내지요. 그리고 그 방법으로 막스의 오두막은 구름이 끄는 멋진 마차로 변신해 하늘을 날아 모험을 떠납니다.

양쪽으로 펼쳐진 페이지의 공간적 배경은 같지만 좌, 우 페이지의 시간적 배경은 달라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이 넘어가면서 시간의 변화와 사건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이 책만의 독특한 재미입니다. 어린이들은 막스와 구름의 모습을 끊임없이 따라가며 풍부한 시각적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