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농장에 커다란 골칫덩어리가 있습니다. 바로 심술쟁이 분홍 돼지 그랜빌입니다. 그랜빌은 농장의 다른 동물 친구를 괴롭히는 게 일과입니다. 개를 우물에 빠트리고 소에게 발길질을 하고, 거름 더미에 뒹군 몸으로 양을 깔고 앉아 버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고약한 방귀를 아무 때나 뀌어 작은 동물드이 질식하도록 만들고, 항상 불만에 가득 차서 모든 것이 다 맘에 안 든다고 아우성입니다.
자신의 생일을 맞아 또 어슬렁거리며 말썽을 피우려던 그래빌은 낯선 촛불을 하나 발견합니다. 혹시 누군가 몰래 자신의 생일 케이크라도 준비한 건가 생각하고 다가가 자세히 보려 하는 순간 쾅 소리과 함께 그랜빌을 지구 밖까지 날아가 버립니다. 사실 그것은 생일 케이크가 아니라 다이너마이트였거든요. 말썽쟁이 그랜빌은 다시 돌아 올 수 있을까요?
억지로 교훈을 주려 하지 않고, 이렇게 유쾌한 웃음 속에 주제를 자연스럽게 담아 들려 주고 있습니다. 심술쟁이 그랜빌이 혼이 나는 모습에 마음껏 웃으면서, 그 속에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며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평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