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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의 꿈

$15.12
SKU
9788972758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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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2/12
Pages/Weight/Size 126*194*30mm
ISBN 9788972758655
Descriptio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_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라틴아메리카 환상문학의 선구자,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최고의 작품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알레호 카르펜티에르,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등과 함께 ‘붐 소설’을 주도한 20세기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선구자이자, 과학소설, 환상소설, 탐정소설을 혁신한 ‘합리적 상상력의 소설’을 통해 환상문학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작가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대표작 『영웅들의 꿈』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유럽과 미국으로 대표되던 제국주의 언술을 대체하고 해체하려는 의식적인 창작 행위로서 라틴아메리카 문단이 새로운 소설을 시도하던 시기, 비오이 카사레스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한,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은 작가”(카를로스 푸엔테스)였다. 추리소설 형식의 탄탄한 플롯과 스토리로 지어진 ‘모험 이야기’와 인간사의 다양한 문제들을 끌어안은 ‘환상 세계’가 결합된 그의 소설은 쇠락하는 경제 속에서 혐오와 불안이 만연했던 당대 아르헨티나 정치 사회를 풍자했고, 사랑과 정체성, 인간의 본질이라는 주제들을 광범위하게 탐구했다. “우리가 사물 전체를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나는 환상소설을 쓴다”라고 밝힌 그는 일상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현실을 밝혀내는 장치로 ‘환상’을 추구함과 함께 실존주의 소설, 고딕소설 등 여러 경향에 관심을 보이며 스펙트럼 넓은 작품을 선보였다.

비오이는 생전에 모두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비롯해 보르헤스 및 아내 실비나 오캄포와 공동으로 집필한 탐정소설, 환상소설, 그리고 10여 권의 단편집과 여러 시, 에세이, 극본들을 남겼다. 그중에서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작품은 세 권으로(『모렐의 발명』, 단편집 『러시아 인형』, 보르헤스와 함께 쓴 탐정소설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 아직 많은 주요 작품이 소개되지 못한 이유 중에는 오랫동안 세계 문학계에서 작가가 보르헤스의 제자로 오해받았다는 배경이 있다. 그러나 형이상학적이고 사변적인 보르헤스와 명확히 구별되는 비오이의 현실과 밀착된 환상문학은 ‘사랑’의 감정을 주요하게 다루며, ‘간결한 대화’ ‘짧은 문장’ ‘전지적 화자’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독특한 ‘냉소적 유머’가 두드러지고, 현실에서 환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전개가 보르헤스보다 더욱 세밀하다고 평가된다.

보르헤스가 라틴아메리카 문학사에 남긴 업적의 상당수는 ‘비오르헤스’(비오이+보르헤스)에게 그 공을 돌려야 한다고 재평가되는 현시점에서, 수많은 비평가와 작가들이 꼽은 비오이 최고의 소설 『영웅들의 꿈』의 국내 출간은 특히 더 큰 의의를 지닐 것이다.
Author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송병선
‘나에게 문학은 삶 속에 있다, 그것은 삶의 일부다.’ 라틴아메리카 문단에서 과학소설, 환상소설, 탐정소설을 혁신한 ‘합리적 상상력의 소설’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사회 정치를 비판하고, 사랑과 정체성, 인간의 본질이라는 주제를 광범위하게 탐구한 작가이다. 1914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나 풍부한 문화적 수혜를 누리며 자란 그는 ‘읽기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일찍이 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1932년, 열여덟 살의 비오이 카사레스는 서른세 살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처음 만나 지적이고 문학적인 모험의 동반자로 평생 교류한다. 1940년, 동료 작가 실비나 오캄포와 결혼한 그해 『모렐의 발명』을 발표하면서 큰 명성을 얻고, 이어 1920년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생생하게 재현한 『영웅들의 꿈』을 통해 아르헨티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선다. 빅토리아 오캄포가 창간한 문학 잡지 [수르]의 편집 위원으로 참여하였고, 보르헤스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이후 두 사람은 죽을 때까지 친구이자 문학적 도반으로 여러 편의 공동 작품을 출판한다. 1940년에는 작가이자 미술가인 아내 실비나 오캄포와 보르헤스와 공동으로 『환상 문학 선집』을, 1942년에는 보르헤스와 『이시드로 파로디에게 주어진 여섯 가지 사건』을, 1946년에는 보르헤스와 『죽음의 모범』을, 1967년에는 보르헤스와 『부스토스 도메크의 연대기』를 출판하여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 외에도 『돼지 전쟁 일기』 『라플라타 어느 사진사의 모험』 등 모두 여섯 편의 소설과 『위대한 세라핌』 『사랑 이야기』 『환상 이야기』 『러시아 인형』 등 다수의 단편집을 펴낸다.

비오이 카사레스의 환상문학은 친구 보르헤스의 단편 세계와도 자주 비교되지만, 과학적 메커니즘에 기초한 그의 환상은 보다 SF적이다. 특히 일상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현실을 밝혀내는 장치로 ‘환상’을 추구한 그는 일상적 삶에 밀착된 다양한 인간사를 다루는데 이는 단편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그의 가장 뛰어난 단편들은 모파상의 풍자적 아이러니와 H. G. 웰스의 기발한 상상력을 결합한 것이다’([퍼블리셔스 위클리])라고 평가된다.

‘비오르헤스’라 불릴 만큼 비오이는 보르헤스와 수많은 문학 활동을 함께하며 환상문학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지만 그의 업적은 오랫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1986년 보르헤스가 타계하자 비로소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작가협회 대상,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멕시코 알폰소 레예스상 등을 수상했고, 1990년 스페인어권 최고 권위의 문학상 세르반테스상을 받았다
‘나에게 문학은 삶 속에 있다, 그것은 삶의 일부다.’ 라틴아메리카 문단에서 과학소설, 환상소설, 탐정소설을 혁신한 ‘합리적 상상력의 소설’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사회 정치를 비판하고, 사랑과 정체성, 인간의 본질이라는 주제를 광범위하게 탐구한 작가이다. 1914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나 풍부한 문화적 수혜를 누리며 자란 그는 ‘읽기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일찍이 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1932년, 열여덟 살의 비오이 카사레스는 서른세 살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처음 만나 지적이고 문학적인 모험의 동반자로 평생 교류한다. 1940년, 동료 작가 실비나 오캄포와 결혼한 그해 『모렐의 발명』을 발표하면서 큰 명성을 얻고, 이어 1920년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생생하게 재현한 『영웅들의 꿈』을 통해 아르헨티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선다. 빅토리아 오캄포가 창간한 문학 잡지 [수르]의 편집 위원으로 참여하였고, 보르헤스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이후 두 사람은 죽을 때까지 친구이자 문학적 도반으로 여러 편의 공동 작품을 출판한다. 1940년에는 작가이자 미술가인 아내 실비나 오캄포와 보르헤스와 공동으로 『환상 문학 선집』을, 1942년에는 보르헤스와 『이시드로 파로디에게 주어진 여섯 가지 사건』을, 1946년에는 보르헤스와 『죽음의 모범』을, 1967년에는 보르헤스와 『부스토스 도메크의 연대기』를 출판하여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 외에도 『돼지 전쟁 일기』 『라플라타 어느 사진사의 모험』 등 모두 여섯 편의 소설과 『위대한 세라핌』 『사랑 이야기』 『환상 이야기』 『러시아 인형』 등 다수의 단편집을 펴낸다.

비오이 카사레스의 환상문학은 친구 보르헤스의 단편 세계와도 자주 비교되지만, 과학적 메커니즘에 기초한 그의 환상은 보다 SF적이다. 특히 일상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현실을 밝혀내는 장치로 ‘환상’을 추구한 그는 일상적 삶에 밀착된 다양한 인간사를 다루는데 이는 단편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그의 가장 뛰어난 단편들은 모파상의 풍자적 아이러니와 H. G. 웰스의 기발한 상상력을 결합한 것이다’([퍼블리셔스 위클리])라고 평가된다.

‘비오르헤스’라 불릴 만큼 비오이는 보르헤스와 수많은 문학 활동을 함께하며 환상문학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지만 그의 업적은 오랫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1986년 보르헤스가 타계하자 비로소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작가협회 대상,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멕시코 알폰소 레예스상 등을 수상했고, 1990년 스페인어권 최고 권위의 문학상 세르반테스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