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허준 탄생 100주기를 앞두고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 시리즈 중 하나로 출간된『허준 전집』이다. 이 전집에는 신문과 잡지에 연재된 허준의 시 11편, 소설 12편, 그 밖의 작품들 13편 모두를 원문 그대로 수록하고 있어, 지면에 최초 발표된 이후 한 번도 작품집 형태로 발간된 적 없는 허준의 초기 문학 세계와 언어에 대한 자의식을 살피는 데 더없이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허준의 비평과 수필 그리로 기타 잡문들은 해방기 이후 허준 문학의 변모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허준의 글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주로 존재론적 의미의 불확정성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숙명적 운명에 수긍하는 지식인들로, 스스로를 고독적·내면적·돌발적·답보적 체념을 위한 행동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방관자 성격을 가진 인물들은 해방 이후 현실 세계를 통해 변모하는 인물로 바뀐다는 특징이 있다. 허준의 글쓰기는 당대 현실에 대한 작가의 신랄한 비판과 그 비판을 담아내는 문체로 식민지 시대의 분노와 복수심, 해방의 감격과 무질서를 뛰어넘는 새로운 인간 정신의 모색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Contents
제1부_시
초
가을
실솔
시詩
단장短杖
창窓
모체母體
밤비
무가을
기적汽笛
옥수수
장춘대가長春大街
제3부_평론, 수필, 기타
나의 문학전前
오월의 기록
유월의 감촉
자서소전自序小傳
비평과 비평정신
근대비평정신의 추이
문학방법론
민족의 감격
소서小序
문학전 기록-임풍전 씨의 일기 서장
깃발을 날려라
임풍전의 일기-조선호텔의 일야一夜
일 년간 문학계의 회고와 전망
해설_허준의 생애와 작품 세계
Author
허준,서재길
1910년 2월 27일 평북 용천에서 태어났다. 중앙고보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호세이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였다. 귀국 후 몇 편의 시를 발표하다 1936년 『조광』에 『탁류』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하였다. 해방 전에는 지식인의 고독한 내면심리를 묘사한 『탁류』, 『야한기』 등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을 주로 창작하였고 일본어 콩트 『습작실로부터』를 일본 잡지 『조선화보』에 발표하기도 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조선문학가동맹 서울시지부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잔등』, 『한식일기』, 『속 습작실에서』 , 『평대저울』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당대의 남한 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은 소설 『황매일지』를 『민보』에 연재하는 한편 『문장』 속간호에 『역사』를 발표하다가 월북한다. 유일한 창작집으로『잔등』이 있다.
1910년 2월 27일 평북 용천에서 태어났다. 중앙고보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호세이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였다. 귀국 후 몇 편의 시를 발표하다 1936년 『조광』에 『탁류』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하였다. 해방 전에는 지식인의 고독한 내면심리를 묘사한 『탁류』, 『야한기』 등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을 주로 창작하였고 일본어 콩트 『습작실로부터』를 일본 잡지 『조선화보』에 발표하기도 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조선문학가동맹 서울시지부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잔등』, 『한식일기』, 『속 습작실에서』 , 『평대저울』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당대의 남한 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은 소설 『황매일지』를 『민보』에 연재하는 한편 『문장』 속간호에 『역사』를 발표하다가 월북한다. 유일한 창작집으로『잔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