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부적으로 자기모순과 함께 내적 투쟁을 포함한 체제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을 민주와 독재, 자유와 전제, 법치와 인치 등의 이분법적 틀로 보면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많다. 자유주의 프레임은 주로 어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의 변화를 설명하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중국은 자기모순이라는 긴장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내부적인 균형을 추구해온 체제이다. 지금의 정치적 전환은 미국의 중국 압박이나 세계 자본주의의 변화 등 외부적 충격에서 비롯된 점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중국의 내적 모순에 대응하여 다시 새로운 균형점을 찾기 위한 변화로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은 정치와 행정이 하나로 통합된 체제이기 때문에, 행정원리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정치의 변화를 알 수 없고, 또한 정치적 원칙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통치의 과정을 알기가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중국의 정치와 행정이 어떠한 원칙에 따라 구분되면서 또한 결합하는지, 그 구조적 특징과 변화를 이해하고자 했다. 중국의 정치제도나 각 기관의 특징을 개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기관과 조직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실제 작동되는 원리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ontents
서문: 미·중 경쟁과 중국 정치의 전변(轉變)
1부. 신시대 중국 통치구조의 재편과 특징
1장. 중국공산당의 시대 인식과 신시대 선언의 배경
2장. 신시대 ‘당의 전면 영도’ 강화: 당장(黨章)과 헌법 개정 및 통치기구개혁
3장. ‘중국식 통치(中國之治)’: 당 영도의 국가 거버넌스(治理) 확립
4장. 당의 전면 영도와 ‘시진핑 체제’의 확립
5장. 신시대 통치이념과 문화 거버넌스
2부. 중국 통치제도 원리와 정치의 동학
6장. 중국 당정체제의 운영 원리
7장. 두 개의 권력과 중국의 제도 논리
8장. 일당체제의 권력 감독과 부패 관리
9장. 현능주의(賢能主義) 체제의 이상과 현실
3부. ‘중국식 민주’와 사회거버넌스
10장. 인민민주독재 원칙과 ‘중국식 민주’
11장. 어떠한 사회를 건설할 것인가?: 군중노선과 인민전쟁론
12장. ‘사구(社區)’ 중심의 사회통제와 거버넌스 재편
13장. 국가 현대화의 꿈을 향하여
나가며: ‘당치국가’ 중국의 변화와 난제
후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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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장윤미
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연구교수.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고,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공부했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정부관리학원에서 『시장화 개혁시기 중국의 노동정치』에 관한 연구로 박사 논문을 썼다. 서강대 동아연구소, 인천대 인문학연구소,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등에서 연구했다. “중국모델론”, “문화대혁명 기억의 정치”, “중국의 관행”, “중국식 민주”, “중국 국가정체성 연구” 등 선배 및 동료 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많은 도움과 지적 자극을 받았고, 그 결과물을 공저 및 번역서, 논문으로 발표했다. 현재 동서대학교 인문사회연구소사업단 소속으로 “동아시아 서발터니티와 시민성”이란 주제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연구교수.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고,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공부했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정부관리학원에서 『시장화 개혁시기 중국의 노동정치』에 관한 연구로 박사 논문을 썼다. 서강대 동아연구소, 인천대 인문학연구소,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등에서 연구했다. “중국모델론”, “문화대혁명 기억의 정치”, “중국의 관행”, “중국식 민주”, “중국 국가정체성 연구” 등 선배 및 동료 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많은 도움과 지적 자극을 받았고, 그 결과물을 공저 및 번역서, 논문으로 발표했다. 현재 동서대학교 인문사회연구소사업단 소속으로 “동아시아 서발터니티와 시민성”이란 주제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