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동아연구소 동남아연구사업단에 소속된 소장학자들이 인문한국(HK)지원사업 제3단계 4차년도 연구 아젠다로 제시된 “지구화 과정과 열린 동남아체계”라는 다소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문제의식을 자기의 전공영역과 관련지어 구체적인 연구들로 구체화한 연구 성과들을 담고 있다.
5명으로 구성된 필진은 모두 최근 5년 사이에 학위를 취득한 ‘참신한’ 신진박사들로서 대학원 과정부터 동남아시아를 전문적으로 학습하고 연구해 온 명실상부한 동남아 지역전문가들이다. 그 중 4명은 HK사업을 수행 중인 동아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고, 태국 전통직물 생산의 복합적인 의미를 분석한 최승연 박사만 외부로부터 초빙된 필자이다. 필진이 모두 신진학자로 구성된 만큼 각자 선정한 연구주제들은 한결같이 열정과 신선함이 묻어나고, 동남아의 지역적 특성인 갖가지 다양성이 이 책에서도 필자들의 상이한 전공 분과학문-인류학, 사회학, 정치학, 의류학-과 상이한 전공 국가-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의 교차 조합을 통해 다채롭게 표출되고 있다. 필자들은 이렇게 상이한 전공분야와 전공국가 그리고 다양한 개인적인 연구관심들을 이 책을 통해 하나의 공통된 문제의식으로 모아보고 있다.
동남아를 한 마디로 특징짓는 “다양성 속의 통합”(Unity in Diversity)이란 모토처럼, 그리고 이 책의 제목 “세계화의 창, 동남아”가 시사하는 것처럼, 5명의 필자들이 그려내는 구체적인 연구들은 세계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추세가 동남아라는 다채로운 창에는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추상적으로는 신자유주의와 외국문화, 구체적으로는 인터넷, 미인대회, 전통직물이 모두 세계화를 추동하거나, 흐름을 구성하거나, 아니면 결과로서 표출되고 있을 것이다. 이 5편의 개별 연구들은 하나하나가 독자적 사례연구를 구성함과 동시에, 세계화의 충격과 결과에 관한 비교연구를 위해서도 좋은 재료를 제공한다.
Contents
책머리에 4
1 여성성, 아름다움, 소수민족 그리고 초국적 경합 : 베트남 미인선발대회 열풍의 문화-정치적 함의
심주형 ● 9
2 베트남의 정보화주의(informationalism): 인터넷의 발달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중심으로
백용훈 ● 55
3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태국 따이(Tai)인들의 전 통 의례용 직물의 현대적 변용
최승연 ● 99
4 초국경적 이동을 통한 문화교류 과정의 역동성: 발리 우붓의 이방인들
정정훈 ● 121
5 싱가포르의 신자유주의 재고찰: 통치성 관점에서 본 “자기 돌봄”의 주체 양성
최인아 ● 159
Author
심주형,백용훈,최승연,정정훈,최인아
전남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한 후 미국의 듀크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베트남 북부 국경지역인 랑선성에서 진행한 장기간의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인천대학교 중국화교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논문으로 “정처없는 애도, 끝나지 않은 전쟁: 1968년 ‘후에학살’에 관한 기억의 정치” (한국문화인류학 50, 2017), “‘탈냉 전시대’ 베트남 북부 소수민족 삶의 초국성(trans-nationality)” 『열린동남아』 (공 저, 서강대학교 출판부 2017) 등이 있다.
전남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한 후 미국의 듀크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베트남 북부 국경지역인 랑선성에서 진행한 장기간의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인천대학교 중국화교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논문으로 “정처없는 애도, 끝나지 않은 전쟁: 1968년 ‘후에학살’에 관한 기억의 정치” (한국문화인류학 50, 2017), “‘탈냉 전시대’ 베트남 북부 소수민족 삶의 초국성(trans-nationality)” 『열린동남아』 (공 저, 서강대학교 출판부 201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