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재현과 동양 철학, 그 중에서도 묵자와의 인연은 참으로 우연찮게 시작되었다. 잡지의 글을 통해 처음 관심을 가지고 학문으로서의 동양 철학을 공부하게 된 저자는, 텍스트에 대한 전문성을 중요히 여긴 김용옥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묵자 텍스트를 접한다. 그 후 묵경 영역본을 번역하며 본격적으로 묵자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저자의 치열한 사색과 연구 과정이 담긴 책이라기보다는, 연구의 길을 소명으로 삼고 나아가려는 굳은 의지가 표명된 책이다. 더불어 춘추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 묵적의 생애와 묵가 사상, 그 해석과 논리 등을 정리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혼란했던 시기에도 서민을 위한 뜻을 품었던 그의 사상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머릿말|정재현
1. 해석의 문제
가. 두 가지 해석유형
가-1. 고유의 논리에 입각한 해석과 가설에 입각한 해석
가-2. 설명에 입각한 해석과 정당화에 입각한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