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준 판도라의 상자

국제 공인 모금 전문가가 바라본 한국의 기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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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4/04/30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88972184430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단체/NGO
Description
한국계 최초의 국제 공인 모금 전문가,
한국 기부문화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기부와 모금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에 답하다

모금과 기부에 관심이 많았기에 두려움 없이 일부러 나눔 세계의 뒷골목을 배회한 적이 많았다. 수년간 모금을 하며 감동적인 순간도 겪었지만, 그렇지 못한 경험이 더 많았다.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모금 때마다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웠으나 해결된 문제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때문인지 나를 통해 기부한 사람들에게 죄책감이 들어 악몽을 꾸기도 했다. 그러면서 원치 않은 경험도 했지만, 그 덕분에 이 책을 쓰게 되는 행운도 얻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용기가 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어왔다. 감동적인 글은 나 말고도 많은 저자들이 책으로 펴냈지만, 씁쓸한 경험을 모은 책은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포장된 감정을 파는 ‘나눔 세계’의 금기 사항이라고 해야 할까? 금기가 된 이유는 아마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짧은 생각 탓일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비록 어두운 면이 있다 하더라도 나눔에는 그보다 더 큰 희망과 가치가 있기에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또 우리 사회의 비영리 영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에 나눔이 선물로 준 판도라의 상자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이 책을 쓰면서 망설여지는 점이 있었다. 모금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속사정을 너무 많이 이야기하면 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든데 사람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적당히 호기심이 있어야 일이 진행되고 기대치가 있어야 모험도 하게 되는데 어두운 면을 들춰내다 보면 ‘기부를 방해한다’는 오해를 받을까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발을 들여놓지 않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사람들보다는 예상했던 것만큼 또는 그보다 더 만족한다고 고백하는 비영리단체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용기를 얻었다.
Contents
프롤로그
머리말

01 모금의 ‘판도라 상자’를 열다
02 비영리 패러독스
03 모금의 불확실성
04 모금가의 애환
05 피로와 증후군
06 여러 장애물과 이해하기 힘든 사회현상
07 오해, 편견, 두려움, 그리고 중독증
08 기부자의 의도와 법적 소송
09 불법 행위와 횡령
10 환상과 착시
11 윤리적 딜레마
12 교류 기부문화 갈등
13 스토리텔링의 덫
14 한국 기부문화의 지형도
15 희망을 찾는 여정

에필로그
참고 문헌
Author
비케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