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왜 끝나나』는 에바 일루즈가 20여 년간 연구해온 감정사회학의 대미를 장식하는 저작으로, “어떻게 자본주의가 성적 자유를 점령해, 성적 관계와 낭만적 관계를 유동적이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는가”(48쪽)를 해명한다. 『사랑은 왜 끝나나』는 제목이 시사하듯이 현대 사회에서 사랑이 끝나는 과정(unloving)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다. 여기서 ‘사랑의 끝남(냄)’ 또는 ‘사랑의 부재’는 이별의 구체적 과정과 원인을 말하고 있다기보다는 이 형식이 어떻게 현 사회의 주체성이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데 초점이 있다. 지금의 사회학은 영원한 가치로 추앙받은 ‘사랑’을 이렇게 변화시킨 원인이 무엇인지 탐문해야 한다는 게 저자 에바 일루즈의 문제의식이다.
Contents
1. 프롤로그. ‘선택’에서 ‘선택하지 않음’으로
자유로서의 사랑
자유에 대한 비판의 불만
선택의 문제
부정적 선택
2. 전前근대의 구애, 사회적 확실성 그리고 부정적 관계의 발생
사회학적 구조로서의 구애
사회학적 구조로서의 확실성
소비의 자유로서의 성적 자유
새로운 사회적, 성적 문법
3. 혼란스러운 섹스
캐주얼 섹스와 그 규정하기 어려운 효과
캐주얼 섹스와 불확실성
불확실성과 부정적 사회성
4. 존재론적 불확실성의 부상
몸의 가치
상징 가치와 경제 가치의 생산
평가
성적 평가절하
평가 기준의 변화
주체의 혼란스러운 지위
5. 한계가 많은 자유
무엇에 동의?
혼란스러운 의지
변덕스러운 감정
의견을 말하기보다 탈출을
신뢰와 불확실성
6. 부정적 관계로서의 헤어짐
사랑의 끝
이혼 그리고 감정 영역에서 여성의 위치
이별의 서사 구조
섹슈얼리티: 거대한 분리
소비 대상: 이행 대상에서 출구 대상으로
자율성과 결합: 힘겨운 커플
감정 존재론과 결속력 없는 감정 계약
감정 능력 그리고 관계 형성 과정에서 여성의 위치
에필로그. 부정적 관계와 섹스의 나비 정치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해제─‘쉽게’ 만나고 ‘쿨하게’ 헤어지는데, 누가 왜 괴로워하는가
Author
에바 일루즈,김희상,김현미
파리 EHESS(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연구를 지도하는 한편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감정의 상품화와 이른바 ‘감정 자본주의’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감정 자본주의』, 『사랑은 왜 아픈가』 등의 주요 저작이 세계 여러 나라말로 번역되었다.
파리 EHESS(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연구를 지도하는 한편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감정의 상품화와 이른바 ‘감정 자본주의’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감정 자본주의』, 『사랑은 왜 아픈가』 등의 주요 저작이 세계 여러 나라말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