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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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4/15
Pages/Weight/Size 146*205*30mm
ISBN 978897199718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우리끼리는 단 한마디면 족하다
수없이 듣고 반복했던 말 한마디, 문장 하나면
어두운 동굴에서도, 거리의 인파 속에서도
서로를 찾을 수 있다”

가족의 일상에서 길어올린 비밀스러운 사랑의 의미,
야만스러운 폭력에도 굴하지 않는 지성과 유머,
살아온 날들과 지나버린 시간에 부치는 이야기의 헌사

가족의 밀어(密語)로 빚은
파시즘 시대 이탈리아 어느 유대인 일가의 초상

다감한 가족의 이야기로 형상화하는 역사의 상흔

이탈리아의 여성 작가 나탈리아 긴츠부르그의 소설 『가족어 사전』이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되었다. 이 소설은 1963년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 스트레가 상 수상작으로,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현대의 고전’이다.

이 책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 자전적 이야기다. 하지만 작품은 소설 형식을 띠고 있으며, 작가 역시 이 이야기가 ‘소설’로서 읽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탈리아의 가족, 친지, 친구들이 모두 실명으로 등장하고, 이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은 이탈리아의 현대사와 조우한다.

작품의 배경은 무솔리니가 등장하여 파시즘이라는 독재 체제가 들어서고 인종법이 발의되어 유대인 등 소수 인종에 대한 박해가 현실화되는 시기이다. 레비 가족은 토리노에 살던 유대계로서 파시즘과 인종차별주의라는 현실에 직면한다. 파시즘은 당시 이탈리아 정치의 대세였고 다수의 이탈리아인들이 파시즘에 동조했다. 그러나 안목 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파시즘의 광기를 예견하고 이에 저항했다. 작가의 아버지 주세페 레비, 오빠들, 남편 레오네 긴츠부르그와 친구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작가는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역사적 사건들과 관련되는 개인적 체험을 다룬다. 즉 『가족어 사전』은 작가 나탈리아 긴츠부르그가 유년과 젊은 시절을 회상하고 고백하는 자전 소설인 동시에, 193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 격동의 역사 한가운데 있었던 작가와 가족, 친지, 지인들의 아픔과 고통에 대한 문학적 증언이다.
Contents
가계도와 주요 인물 4
서문 6


옮긴이 해제
-‘가족의 밀어’로 빚은 가족의 이야기 304

Author
나탈리아 긴츠부르그,이현경
1916년 팔레르모에서 태어나 1991년 로마에서 사망했다. 어린 시절 토리노로 이주, 1950년까지 살았다. 열일곱 살 되던 해인 1933년에 쓴 첫 단편소설 「부재」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시와 소설, 수필과 희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며 전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 잡았다. 1938년 반파시스트 활동을 하며, 에이나우디 출판사를 공동 설립한 레오네 긴츠부르그와 결혼했다. 남편과 아브루초에서 유형 생활을 하던 1942년에 첫 장편소설『도시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1944년 남편과 사별한 뒤 에이나우디 출판사에서 일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1947년 발표한 두 번째 소설 『그렇게 됐어요』로 템포 문학상을 받았다. 1950년 영문학자인 가브리엘레 발디니와 재혼하여 로마로 이주했다. 1952년 『우리들의 어제』를 발표하고, 1957년에는『발렌티노』로 비아레초 상을 받았다. 1963년『가족어 사전』으로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스트레가 상을 받으며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수필집 『작은 미덕들』(1962), 소설 『다섯 개의 단편소설』(1964), 『내게 묻지 마』(1970), 『가상의 삶』(1974)을 발표하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 지에 문학과 문화, 연극, 영화 관련 칼럼을 기고했는데, 여성적 시각의 독특한 분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정치와 현실 문제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탈리아에 프루스트의 작품을 번역하여 소개했으며, 가족이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작품들 『사랑하는 미켈레』(1973), 『가족』(1977), 『도시와 집』(1984), 『만초니 가족』(1983)을 발표했다. 희곡 『즐거우려고 결혼했지』(1965), 『바다 지방』(1972)을 썼다.
『치즈와 구더기』 등을 쓴 미시사(史)의 거장 카를로 긴츠부르그가 그의 아들이다.
1916년 팔레르모에서 태어나 1991년 로마에서 사망했다. 어린 시절 토리노로 이주, 1950년까지 살았다. 열일곱 살 되던 해인 1933년에 쓴 첫 단편소설 「부재」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시와 소설, 수필과 희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며 전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 잡았다. 1938년 반파시스트 활동을 하며, 에이나우디 출판사를 공동 설립한 레오네 긴츠부르그와 결혼했다. 남편과 아브루초에서 유형 생활을 하던 1942년에 첫 장편소설『도시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1944년 남편과 사별한 뒤 에이나우디 출판사에서 일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1947년 발표한 두 번째 소설 『그렇게 됐어요』로 템포 문학상을 받았다. 1950년 영문학자인 가브리엘레 발디니와 재혼하여 로마로 이주했다. 1952년 『우리들의 어제』를 발표하고, 1957년에는『발렌티노』로 비아레초 상을 받았다. 1963년『가족어 사전』으로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스트레가 상을 받으며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수필집 『작은 미덕들』(1962), 소설 『다섯 개의 단편소설』(1964), 『내게 묻지 마』(1970), 『가상의 삶』(1974)을 발표하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 지에 문학과 문화, 연극, 영화 관련 칼럼을 기고했는데, 여성적 시각의 독특한 분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정치와 현실 문제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탈리아에 프루스트의 작품을 번역하여 소개했으며, 가족이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작품들 『사랑하는 미켈레』(1973), 『가족』(1977), 『도시와 집』(1984), 『만초니 가족』(1983)을 발표했다. 희곡 『즐거우려고 결혼했지』(1965), 『바다 지방』(1972)을 썼다.
『치즈와 구더기』 등을 쓴 미시사(史)의 거장 카를로 긴츠부르그가 그의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