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국물부터 마시자

『나보다 작은 형』의 임정진 씨가 들려주는 야채족 치치와 두두의 환타지 모험. 재치있는 그림과 웃음이 가득한 배추김치 김치치 군과 깍두기 깍두두 양을 만나 보세요. 이 책은 김치를 꼭 먹어야 한다고 우기지도 않고 단순하게 김치에 관한 정보만 나열하지도 않습니다. 저자 임정진 씨는 우리 어린이들이 김치를 많이 사랑했으면 하는 마음을 두 주인공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치는 우리나라의 전통이자 훌륭한 음식이지요. 그러면 우리는 김치를 자랑하기에 앞서 사랑해야 한다는 깊은 생각을 담은 것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이 김치를 잘 안먹는다는 우려와 함께 말이지요.
야채족 김치치는 김치독의 김치 국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야채족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직장이란 것도 구하고 무시무시한 무다리 깍두두와의 만남도 이어집니다. 가끔 사람들이 김치치를 더 좋아하면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지만, 둘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커플 같네요.
어린이들이 김치치와 깍두두와 친해지면 김치를 좋아하게 될 겁니다. 씩씩하고 무섭게(?) 김치를 먹는 두 주인공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김치와도 친해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