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약한 아기바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고 귀여운 아기바람이 가족들과 함께 놀러 나왔다. 누나바람은 부드럽게 휘휘, 엄마바람은 시원하게 쏴쏴, 아빠바람은 강하게 쌩쌩 불지만 아기바람은 부는 듯 마는 듯 약하고 느리다. 다른 바람에 비해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시무룩해진 아기바람. 아기바람은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한편 바람 가족처럼 단란한 시우네 네 식구도 공원으로 놀러 나왔다. 아빠와 누나 시우는 연을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엄마는 잠든 아기와 나무 밑에서 쉬고 있다. 그런데 자고 있던 아기가 몸을 뒤척이기 시작한다. 얼굴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엄마는 아기의 땀을 식혀 주기 위해 부채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난감한 엄마를 보고 바람 가족은 시우네 가족을 도와주기로 한다. 모두 힘을 모아 커다란 구름을 밀어 그늘을 만들어 주는 바람 가족. 그렇지만 아기는 계속 땀을 흘리고 보다 못한 아빠바람, 엄마바람, 누나바람이 직접 아기를 시원하게 해 주려고 해 보지만 너무 세게 부는 바람에 아기는 오히려 울먹거리기 시작한다. 시우네 가족도 바람 가족도 모두 어쩔 줄 몰라 하던 때 아기 바람이 수줍게 이야기한다. “내가 해 봐도 돼요?”
Author
이석구
서울에서 태어나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그림책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두근두근』, 『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 『아기 바람』, 『숨바꼭질』 등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그림책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두근두근』, 『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 『아기 바람』, 『숨바꼭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