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거리에서 비슷비슷한 모습의 강아지들이 모두 함께 섞여 있네요. 하지만 혼자 다른 박자에 맞춰 춤을 추는 강아지 한 마리가 보이나요? 강아지는 축구하는 친구들 사이에도 껴 보고, 연주하는 친구들 사이에도 껴 보려고 하지만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네요. 정말 주인공 강아지의 자리는 없는 걸까요? ‘왜 나만 달라?’라고 고민했던 강아지는 자신이 어울릴 만한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한 번쯤 친구들과 다른 모습에 고민했던 어린이들도 주인공과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깊은 바다를 건너고, 높은 산을 넘어서 드디어 나와 똑같은 모습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죠. 과연 그곳에서 강아지는 행복할 수 있을까요?
가끔 아이들은 친구들과 다른 의견이나 모습일 때면 친구들과 비슷해지려고 무척 신경 쓰고 노력합니다. 가끔 ‘나’다운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하기도 하죠. 『왜 나만 달라?』 역시 그런 고민에서 시작된 그림책입니다. 세 딸의 아빠인 작가는 아이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기에, 친근한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왜 나만 달라?』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달라도 괜찮다는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자기 자신의 소중함과 개성을 깨닫게 해 주는 책입니다. 똑같은 배경 속에서 나만의 모습을 찾아가는 강아지의 이야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어른들도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