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우타, 키이와 쌍둥이 자매예요. 우리는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은 아주 달라요. 하지만 우리는 항상 함께하는, 자매이면서 제일 사이좋은 친구랍니다. 오늘 키이는 엄마한테 혼이 나고 서럽게 울었어요. 그럴 땐 내가 나서서 키이의 기분을 달래 줍니다. 그러면 금세 그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네요. 너무 울어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가출하겠다고 말을 했어요. 키이는 소풍 가방을 가져와서 다짜고짜 짐을 싸고는 어깨에 둘러맸어요. 서로 가지겠다고 싸운 분홍 양말은 나한테 양보한다고 주고 난 후, 흰둥이와 동생을 꼭 안고 말했어요. “안녕, 잘 지내.”
이런, 진짜 집을 나가려나 봐요. 우리는 늘 함께했는데, 정말 나가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키이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난 황급히 고민했어요. 그리고 키이한테 말을 꺼냈죠. “잠깐! 과자는 먹고 나가면 어때?”키이가 살짝 자리에 앉아 과자를 먹는 동안, 재빨리 다음 계획을 생각했어요. 그리고 말했어요. “이 책 아직 안 읽었지?” 어때요, 이 방법? 오늘 키이는 가출을 할 수 있을까요? 키이의 가출을 재치 있게 막는 우타와 그런 우타에게 조금씩 넘어가는 키이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