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좋은 날, 빨랫줄에 작은 빨래들이 널려 있습니다. 노란 나비가 수놓인 모자, 곰돌이가 그려진 줄무늬 티셔츠, 토끼 두 마리가 있는 파란 바지 그리고 개구쟁이 원숭이 가방. 아직 덜 마른 빨래에는 얼룩덜룩 물기가 남아 있습니다.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그때 물을 먹어 무거워진 곰이 티셔츠 밖으로 쿵 떨어집니다! 어리둥절 바닥에 부딪혀 찰팍 물이 튀었어요. 그 옆에 파란 바지에서도 토끼들이 미끄러져 툭 떨어졌어요! 신이 난 토끼들은 먼저 떨어진 곰 위로 폴짝 내려앉았습니다.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던 가방에서도 원숭이가 털썩 떨어집니다. 곰 위에 토끼, 토끼 위에 원숭이, 모두 뒤엉켜 장난치듯 미끄러진다. 노란 나비도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팔랑팔랑 날아오릅니다.
동물 친구들은 다 같이 즐겁게 소풍을 갑니다. 따스한 햇볕에 서서히 물기가 마르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노는 동물 친구들은 또 어디로 놀러 갈까요? 사랑스러운 그림책 『물이 뚝뚝』과 함께 즐거운 소풍 떠나 보아요!
Author
한지원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우연히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구두 전쟁』, 『물이 뚝뚝』 등이 있습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우연히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구두 전쟁』, 『물이 뚝뚝』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