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펑펑 내려 산도 들도 모두 하얗게 덮였어요. 아기토끼는 먹을 것이 떨어지자 추운 눈밭으로 먹을 것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다가 맛있는 순무 두 개를 발견하지요. 착한 아기토끼는 친구 당나귀를 생각하며, 하나를 갖다줍니다. 하지만 아기당나귀는 집에 없었어요. 그래서 아기토끼는 순무를 그대로 두고 돌아옵니다. 아기당나귀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아기당나귀도 아기토끼처럼 먹을 것을 찾으러 나섰던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기당나귀는 물고 온 고구마를 먹고 순무를 아기염소네 집에 갖다주러 갑니다. 이렇게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어 결국 순무를 아기토끼한테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친구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아기동물들은 추운 겨울도 씩씩하게 잘 견뎌낼 수 있을 거에요. 자기가 가진 것을 반으로 나누어 친구를 위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반복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유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동물의 등장이 문장의 단조로움을 채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