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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꼭대기를 향한 여행

$12.96
SKU
9788970577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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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4/11/10
Pages/Weight/Size 273*279*15mm
ISBN 9788970577524
Description
"지금 온몸을 움직여 천천히 기어오르고 있어요.
작은 나뭇가지를 오르고 있거든요.
그런데 나뭇가지는 마치 하늘에 닿을 듯
높게 솟은 성이나 커다른 무지개같이 느껴져요.
저 아래 개미집이 보이네요."

누군가 작은 나뭇가지를 오르고 있는 첫 장면. 잔가지가 높게 솟은 성으로, 나뭇잎은 코끼리의 배처럼 보이는 것으로 보아 '주인공은'는 그리 큰 몸집은 아닌 것 같습니다. 꼬물꼬물, 느릿느릿, 나무 꼭대기가 궁금하기만 한 주인공은 잠시 저멀리 굽이쳐 흐르는 강물을 구경하는 것만 빼곤 부지런히 부지런히 나무를 기어오릅니다. "어이, 친구. 어딜 가나 본데?" 새가 호기심 가득 찬 눈빛으로 물어요. "이봐, 높은 곳에서 보면 경치가 좋냐?" 나무 밑 고슴도치도 비아냥거리듯 말을 걸어오네요. 하지만 어떤 이도 주인공의 꼭대기를 향한 마음만은 꺽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저 올라가고 있을 뿐이야. 저 꼭대기에 닿으면, 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얘기해 줄게."

여러 장애물과 주위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오른 나무 꼭대기. 그곳에서 달팽이 한마리가 조금 상기된 듯한 얼굴로 주위의 풍경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 달팽이의 고백이 아름답습니다. "꼭대기에선 모든 게 달라 보여요. 큰 바위도 한눈에 들어오고, 앞으로 배워야 할 세상도 한껏 펼쳐져 있고요. 조기에 집 한 채, 저기에 해바라기 한 그루... 이런 달팽이의 하루가 보잘것 없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어요?"

한 발 한발 내딛는 땀의 수고와 성실함의 가치를 소박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