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사라진 밤하늘

흥얼거리는 콧노래소리가 아름다운 달님 루나는 어느 날 갑자기 컴컴한 바다속으로 빠지고 말아요. 조각조각 부서져 은빛마저 잃어버린 루나는 훌쩍훌쩍 서글피 울어요. 하지만 루나를 기억하는 바다 속 작은 물고기들의 다정한 위로로 다시금 웃음을 되찾고, 조각난 자신의 은빛을 모으기 위해 낯선 땅을 조금씩 구르기 시작해요...

'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바로 너한테 있지. 네가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렴.' 어려움에 빠진 달이 스스로 자신을 구하는 길을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다시금 집으로 돌아오는 신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취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몽롱하고 꿈결같은 아름다운 색채로 그려진 달님의 이야기는 모판 마야의 옛 신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신화입니다.

옥토끼가 살아있는 친숙한 우리네의 달님과는 다른 융성한 문명의 자취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마야의 신비로운 신화 속 달님의 이야기를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