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까지의 고전물리학에 따르면 자연현상의 추이(推移)는 모두 기계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현상은 약간의 빈틈도 없는 인과율로 딱 억제되어, 원인에서 유도되는 필연의 결과를 향해서 정해진 궤도 위를 한결같이 계속 달리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던 인과법칙에 제동을 건 것이 있다. 양자론적 사고, 불확정성 원리가 바로 그것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과거도 미래도 확률적으로밖에 결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이 불확정성 원리다. 그리고 이 불확정성 원리를 토대로 실험 사실을 충실히 종이 위에 기술한 수학적 체계가 양자역학이다.
이 책은 인과관계를 물리학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물리학이 전공이 아닌 이들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상적인 비유도 많이 추가해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쉽게 불확정성 원리에 다가설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Contents
머리말
서장. 거인 팀의 호시
1장. 라플라스의 악마
2장. 어떤 사고실험
3장. h의 불가사의
4장. 인과율의 붕괴
5장. 둔갑술과 불확정성 원리
6장. 슈뢰딩거의 고양이
종장. SF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