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벙주초 위에 세운 집,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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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70417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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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7/10
Pages/Weight/Size 210*278*20mm
ISBN 9788970417943
Categories 예술
Description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한옥 사진을 찍으며 전국을 다니다가 안동의 종가 문화와 제례를 보고 안동에 눌러앉기까지 2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우리 문화의 원형이 간직된 고장이 아름다웠다.

작고 오래된 한옥 한 채가 서 있습니다.

20년 전, 어느 날 안동에 갔다가 임진왜란 이전에 형성된 마을인 군자리 “군자가 아닌 사람이 없다”고 한강 정구 선생이 말씀하셨다, 하여 지금도 군자마을이라 불리는 광산김씨 예안파 종택의 별채인 후조당을 처음 보았다. 400여 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짜맞춰 완성한 목조가 어디 한 군데 기울어짐 없이 당당했다.

TV나 영화에서 한옥이 배경으로 많이 등장하지만 모두 원형이 아닌 퓨전의 모습인 것을 보면서 보존 가치가 있는 목조건축물을 더 늦기 전에 원형 그대로 후손들에게 기록으로 남겨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안동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며 종가와 한옥을 촬영해 왔다.

흔히들 집을 지을 때 동서양을 막론 하고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기초가 주초석인데 일명 모퉁이 돌이라고도 한다. 집을 지을 때 양쪽 벽면이 직각으로 만나는 곳 아래엔 주초석이 있다. 민가나 서원, 향교 등에는 그 주초석을 가공하지 않은 집 주변의 돌을 사용하였다. 모서리에 세워지는 기둥 아래에 놓이는 주초석은 집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돌을 주워다가 (기둥과 돌의 면이 당연히 수평이 맞지 않기에) 그랭이 질로 돌의 모양대로 나무 기둥을 끌로 깎아 돌 위에 세우게 되면 돌과 나무가 하나인 것처럼 빈틈없이 기둥이 돌 위에 세워지는 데 이때 사용되는 돌을 덤벙주초라 한다. 주춧돌 위에 세워질 나무 기둥을 한 번에 깎아 맞출 수가 없기에 그랭이 질로 깎고 세우기를 반복하게 된다. 이때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목수의 실력이 재평가된다.

이번에 출간하는 [덤벙주초 위에 세운 집, 한옥]은 지난 20년간 찍어 온 문화재급의 고택과 서원 사진 91컷으로 구성한 사진집이다.
Author
이동춘,트와이닝 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