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 십 년의 마지막 몇 해 동안, 지구인들은 한 시대가 어떻게 저물기 시작하는지 체험했다. 한 세대 넘게 인간 위에 군림하던 교리에 치명적인 금이 갔다. 시장을 사회의 다른 모든 질서와 가치들 위에 놓고 지난 30여년 간 지구 곳곳에 촉수를 뻗쳤던 신자유주의 지구화 시대가 거대한 낙조를 드리우기 시작한 것이다. 신자유주의 체제가 흔들리는 것은 분명한데, 그렇다면 이것을 극복한 새로운 질서는 과연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새 질서는 과연 어떤 계기들을 통해, 어떤 과정을 거쳐 등장할 것인가?
Contents
1장 신자유주의 지구화―과연 저지할 수 없었던 것일까?
2장 신자유주의, 그 이전의 역사
1. 좌파 정치와 생활 세계, 국민 국가 그리고 지구 질서
(1) 2차 세계대전 이전―좌파 정치의 제1차 구조적 위기
(2) 2차 세계대전 이후―국민-대중 경제의 등장
2. 구조개혁 비전의 등장
(1) 전후 자본주의 질서를 넘어서려 한 구조 개혁 좌파
(2) 또 다른 흐름, 시장 자유주의자들
3장 칠레의 전투
1. 절반의 승리
2. 지구적 전선의 한 편에서 구조 개혁을 추진하다 3. 팽팽한 대치
4. 돌연한 중단
4장 영국의 ‘불만의 겨울’
1. 예기치 못한 집권
2. 영국판 구조 개혁 비전, ‘대안경제전략(AES)’
3. 시작도 제대로 못한 구조 개혁
4. 1975년의 막간극, EEC 국민 투표
5. 3막의 비극 ― 1976년 외환 위기
(1) 1막―“대영제국이여, 안녕”
(2) 2막―“좋은 친구들”
(3) 3막―“무기고가 텅 비다”
6. 다시 광야로
5장 유럽의 황혼
1. 볼커 충격 그리고 미테랑 충격
(1) 1980년대 초의 세계
(2) 자본주의를 바꾸자, 삶을 바꾸자
2. 구조 개혁의 1년
3. 프랑스의 U턴
(1) 두 차례의 외환 위기와 정부의 분열
(2) 세 번째 위기와 굴복
4. 유럽의 또 다른 전선―스웨덴
5. 1984년―한 세대의 퇴장
6장 후일담―영국을 중심으로
1. 1983년―영국좌파의 또 다른 패배
2. 성찰 1―지방 사회주의가 던진 물음들
3. 성찰 2―‘유럽’이라는 쟁점 혹은 국민 국가를 넘어서
7장 중간 결산―또 한 번의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며
1. 저지할 수 있었던 신자유주의 지구화?
2. 성찰 그리고 약간의 전망
(1) 대전환의 시대에 필요한 좌파 재구성의 정치
(2) 생활 세계를 바꾸는 정치―‘사회’를 재구성하자
(3) 지구 질서를 바꾸는 정치―라틴 아메리카가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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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장석준
사회학을 공부하고 진보 정당 운동의 정책과 교육 활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지금은 출판·연구 집단 산현재 기획 위원으로 일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이 사회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연구하고 글을 씁니다. 그동안 쓴 어린이책으로 《우리가 몰랐던 현대사》가 있으며, 《세계 진보정당 운동사》, 《레프트 사이드 스토리》, 《장석준의 적록서재》 등을 쓰고 《디그로쓰》,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 《유럽민중사》, 《도서관과 작업장》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사회학을 공부하고 진보 정당 운동의 정책과 교육 활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지금은 출판·연구 집단 산현재 기획 위원으로 일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이 사회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연구하고 글을 씁니다. 그동안 쓴 어린이책으로 《우리가 몰랐던 현대사》가 있으며, 《세계 진보정당 운동사》, 《레프트 사이드 스토리》, 《장석준의 적록서재》 등을 쓰고 《디그로쓰》,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 《유럽민중사》, 《도서관과 작업장》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