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독서의 문화사

활자 인간의 탄생과 근대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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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0/10/20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88970137810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개인과 사회에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역사를 움직여온 책의 저술-인쇄-출판-보급-수용에 관한 연구, 즉 ‘책과 독서의 사회문화사’라는 역사 연구의 영역에 주목하여 그 결과를 서술하고 있다. ‘책과 독서의 역사’라는 ‘새로운 역사학’은 1950년대에 출현해 70년대 후반에야 본격 연구가 진행된 신생 학문으로 이 책은 이 새로운 역사 연구의 기원과 특징 및 주요 이슈를 사학사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가운데 책·독서·출판이 근대 서양의 시대정신과 정치적·사회적 변화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며, 그 성과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국에서의 책과 독서의 역사 쓰기’를 모색한다.

국내 학계에서 ‘책과 독서의 역사’의 기원과 발전 과정 및 주요 이슈를 사학사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다루는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에서는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금속 인쇄술의 확산이 서양 ‘근대성’의 탄생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제2장에서는 책의 역사의 진원지이자 중심지였던 프랑스 아날 학파 역사가들이 지난 반세기 동안 수행한 사례 연구를 이해해본다. 제3장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책의 역사가인 로버트 단턴이 주창한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단턴 테제’)을 둘러싼 찬반 논쟁을 비평적으로 검토하고 제4장에서는 인쇄술에 도입된 각종 과학 기술적 향상이 18세기 프랑스 민중 문화의 성격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관찰한다.

마지막 부분인 제5장에서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출판인들이 상업적 거간꾼에서 독자적인 전문 에이전트로 거듭나는 역사적 조건과 과정을 추적해 저자-독자의 틈바구니에 숨어 있던 출판인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6장에서는 국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하버드 대학 도서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로버트 단턴과의 인터뷰를 통해 책과 독서의 역사의 어제를 회고하고 오늘을 진단하며 내일을 전망하며 마무리 하고 있다.
Contents
프롤로그


제1장. 인쇄술의 혁명과 근대 유럽의 탄생
1. 책은 세상을 바꾸는가
2. 근대 인쇄 문화의 빛과 그림자
(1) 근대 인쇄 문화의 기본 성격
(2) 인쇄 문화와 근대성 - 저자, 독자, 여론의 탄생
(3) 인쇄 문화와 활자 인간의 등장
3. 책의 출판사에서 독서의 문화사로
(1) 독서의 역사란 무엇인가
(2) 소리 없이 읽기와 넓게 읽기
(3) 숨어서 몰래 읽기
* 주

제2장. 프랑스 아날 학파가 서술한 책과 독서의 역사
1. 또 다른 종류의 새로운 역사
2. 페브르ㆍ마르탱의《책의 출현》(1958)과 그 이후
(1) 기원과 전승
(2) '문제작'으로서의《책의 출현》
(3) 브로델 - 퓌레 - 망드루와 책의 역사
3. 샤르티에 - 책의 역사에서 독서의 역사로
(1) 책의 역사의 이론화와 전문화
(2) 민중 문화의 독서사
(3) 프랑스 혁명의 문화적 기원
* 주

제3장. '단턴 테제'와 '단턴 논쟁'으로 읽는 미국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의 사회문화사
1. 미국에서의 책과 독서의 역사
2. 단턴과 책과 독서의 역사
(1) 아날 학파를 넘어서
(2) 커뮤니케이션 역사로
3. '단턴 테제'와 '단턴 논쟁'
(1) 금서와 아래로부터의 계몽주의
(2) 책과 독서의 힘이 혁명을 만드는가
4. 우리의 테제와 논쟁을 기다리며
* 주

제4장. 18세기 프랑스 민중 문화의 성격에 대한 인쇄기술사적 연구
1. 책의 역사, 기술의 역사 - 메워지지 않는 간격
2. 민중 문화와 인쇄술
3. 앙시앵 레짐 민중독서의 지형도
4. 청색 문고와 민중 독서
5. 인쇄술의 변화와 민중 독서
* 주

제5장.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출판인의 작은 역사(1830~1900) - 상업적 중매쟁이에서 독립적 전문 기획자로
1. 저자와 독자의 역사에서 출판인의 역사로
2. 매켄지 - 분석 문헌학에서 역사 문헌학으로
3. 독서 대중의 출현과 출판업의 전문 세분화
4. 전문 편집인ㆍ출판인의 성장과 역할
5. 출판업은 호구지책이 아닌 장기적 문화 산업이다?
* 주

제6장. '고양이 전문가'에서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장으로 - 인터뷰 알아본 로버트 단턴의 역사 세계
《고양이 대학살》과 인류학적 역사
아래로부터의 역사
책과 독서의 역사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아날 학파 역사학자들과의 인연과 교류
미국에서의 책과 독서의 역사
'단턴 테제와 논쟁'에 관해 다시 묻다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
새로운 문화사를 넘어서
사료, 역사가, 역사 이론
대학ㆍ인문학의 위기와 역사 교육
국가, 지식인, 사회 참여
인터뷰 후기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 인명
찾아보기 / 작품ㆍ도서명
찾아보기 / 용어
Author
육영수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한양대학교 영문학과와 미국 콜로라도대학교University of Colorado at Colorado Springs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시애틀)에서 근현대 서양지성사 전공(지도교수: John E. Toews)으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팔레James Palais 교수에게 한국근대사를 부전공으로 배웠다. 역사이론과 방법론, 여성사와 과학기술사 등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탈-식민post-colonial’과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을 키워드 삼아 ‘우리 근대Our Modernity’의 뿌리와 갈래 및 그 역사적 특징을 탐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파견교수로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와 벨기에 루뱅가톨릭대학교에서 한국사를 영어로 강의했다. 미국 코넬대학교,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등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한국출판학술대상을 수상했고, 한국서양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지식의 세계사: 베이컨에서 푸코까지, 지식권력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해왔는가』, 『혁명의 배반, 저항의 기억: 프랑스혁명의 문화사』, 『책과 독서의 문화사: 활자인간의 탄생과 근대의 재발견』 등을 출간했다. 공저로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학』, 『트랜스내셔널 역사학 탐구』, 『기억은 역사를 어떻게 재현하는가』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서양선교사가 주도한 근대한국학의 발명과 국제화, 1870년대?1890년대」, 「미국-영국 선교사와 외교관이 주도한 근대한국학 전문화와 시스템 만들기, 1900~1940년」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한양대학교 영문학과와 미국 콜로라도대학교University of Colorado at Colorado Springs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시애틀)에서 근현대 서양지성사 전공(지도교수: John E. Toews)으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팔레James Palais 교수에게 한국근대사를 부전공으로 배웠다. 역사이론과 방법론, 여성사와 과학기술사 등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탈-식민post-colonial’과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을 키워드 삼아 ‘우리 근대Our Modernity’의 뿌리와 갈래 및 그 역사적 특징을 탐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파견교수로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와 벨기에 루뱅가톨릭대학교에서 한국사를 영어로 강의했다. 미국 코넬대학교,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등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한국출판학술대상을 수상했고, 한국서양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지식의 세계사: 베이컨에서 푸코까지, 지식권력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해왔는가』, 『혁명의 배반, 저항의 기억: 프랑스혁명의 문화사』, 『책과 독서의 문화사: 활자인간의 탄생과 근대의 재발견』 등을 출간했다. 공저로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학』, 『트랜스내셔널 역사학 탐구』, 『기억은 역사를 어떻게 재현하는가』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서양선교사가 주도한 근대한국학의 발명과 국제화, 1870년대?1890년대」, 「미국-영국 선교사와 외교관이 주도한 근대한국학 전문화와 시스템 만들기, 1900~1940년」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