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석지현(釋智賢) 스님이 역주·해설한《벽암록》은 국내 최초의 완역본이다. 원문에 토(吐)를 달고 번역과 해설을 붙인 책이다. 또한 이본(異本)을 대조하여 원본에 대한 교감(校勘)을 했으며《벽암록 속어(俗語) 낱말 사전》을 첨부하여 독해에 절대적인 편의를 제공했다.
벽암록은 선어록(禪語錄)의 백미이다. 선의 문헌 가운데 첫 번째로 꼽는 책(宗門第一書)이자 선종문화의 총결산이다. 벽암록은 선수행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다. 선수행을 하는 것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다. 벽암록의 공부와 공안참구의 좌선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의 암호해독은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벽암록은 선수행자들에게 있어서는, 아니 길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반드시 지참해야만 하는 수행의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