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운동으로 넓혀 보면 그동안 이동권, 탈시설, 노동, 자립과 주거 등 굵직한 사회적 의제를 제시하면서 사회 제도와 인식을 바꾸어 온 역사와 축적된 역량이 있지만, 장애-비장애 통합교육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미답의 영역이다. 표면적으로 학교는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지만, ‘보편’과 ‘특수’, ‘정상’과 ‘비정상’, ‘장애’와 ‘비장애’, ‘일반 교육’과 ‘특수교육’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면서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해 왔다. 통합교육은 ‘특수 교사들만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 ‘장애 학생들만을 위한 교육’이라는 통념 역시 통합교육이 확산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이 책은 ‘특수’라는 벽장을 넘어 보편적 교육 담론으로서 통합교육을 사유하고 학교를 바꾸는 급진적 교육으로서 통합교육을 제안한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 윤상원
프롤로그/
통합교육, 장애학이 학교에 건넨 “판도라의 상자” - 사회를 바꾸는 장애학과 사회를 지키는 학교의 공존 / 구윤숙
1부 : ‘특수’를 다시 논하다
모든 개인의 특수성은 보편적이다 - 손상과 발달에 대한 자기이론 / 윤상원
특수교육의 정체성 - 보편성과 특수성의 만남 / 김병하
‘불구’의 관점으로 교육을 재상상하기 - 불구는 왜 급진적인가 / 이명훈
2부 : 장애인에게 학교 사회는 어떤 곳인가
우리를 교실에서 배제하지 마세요 / 박경인, 김대범
통합교육의 기쁨과 슬픔 - 학교에는 장애 학생도 있습니다 / 조경미
특수교육대상자 보호자의 반성문 - 보호자로서 학교의 (특수)교육 활동 참여를 돌아보며 / 정예현
3부 : 평등한 분리 교육은 없다
특수학교에서 일하는 특수 교사의 딜레마 - 통합교육의 걸림돌과 디딤돌 사이에서 / 공진하
경계의 공간에서 일어난 세 가지 비극 - 우리 교육이 마주한 통합교육의 실패 / 김헌용
래디컬한 특수교육이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의 성공을 이끈다 - 장애 학생‘만’을 위한다는 통합교육을 넘어 / 류경원
4부 : ‘특수’ 아닌 교사를 위한 통합교육
통합교육, 어설프게 찬란하고 서툴게 아름다운 - 우리의 통합 교실 분투기 / 구윤숙
통합교육, 함께 사는 사회의 축소판 - 장애/비장애 학생 모두를 위한 중등 통합교육 / 이수현
모두 참여 수업과 평가 - ‘특수’교육에서 모두를 위한 교육으로 / 김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