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민주주의

$32.20
SKU
9788968499319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12/6 - Thu 12/12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12/3 - Thu 12/5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3/02/10
Pages/Weight/Size 153*224*35mm
ISBN 9788968499319
Categories 사회 정치 > 정치/외교
Description
민주주의가 목표이자 희망이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민주주의가 위기라고들 한다. 민주주의의 정착과 시행의 핵심에 사람 즉, 시민이 있었다면, 위기의 중심에도 사람이 있다. 민주주의를 망가뜨린 것이 우리들일지라도, 민주주의를 다시 살릴 수 있는 힘도 또한 우리들에게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체제는 대의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의정치가 제자리에서 맴돌면서 문제 해결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이 주권자들을 광장으로 내몰고 있다. 그런데 이 주권자들의 양상이 양분되어 나타난다는데 문제는 존재한다. 다수의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는 상황에서 사회가 두편으로 갈라지고 있다. 다수가 떼를 지어 다니면서 각자의 정의와 공정을 주장하고 요구하고 있다.

사회가 두편으로 갈라지면 정의로부터 오히려 멀어진다. 내편, 네편만 남고, 정의는 오히려 더 찾기 어렵게 된다. 장점이 단점이 되어버린 것이다. 다수가 몰려다니는 곳에서 정의는 찾기 어렵다. 내 판단이 있어야 하고, 내가 판단하기 위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바쁘게 일하다, 여럿이 몰려다니는 곳에서 정의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이유이다. 내가 가질 수 있는 객관적 시각의 필요성이 여기에 존재한다.

민주주의는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무기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주장과 타인의 주장을 놓고 상호 토론하고 타협하는 것이다. 각자가 정의의 사도처럼 일방적 주장을 설정하고 내세우기만 하는 것은 타협하자는 태도가 아니라 상대의 일방적 굴복만을 요구하는 선전포고에 불과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시민이 주인이기에, 민주주의는 유권자인 시민이 만들어간다. 그런데, 유권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되어가지만, 시민은 사회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회에서의 여러 가지 교육을 통해서 갈등과 대립이 토론과 타협을 통해 해결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학습이 바로 시민교육의 핵심이다. 여기에 필요한 덕목은 바로 기다리고 실행하며, 실행하고 기다리는 인내이고, 그 과정과 절차를 우리는 민주주의라고 부른다.

민주시민의 힘을 자각한 21세기 대한민국 시민은 이제 민주주의 실행을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이를 실행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나만이, 우리만이 정의롭고 공정하다는 폐쇄적 사고로부터 벗어나 나도 틀릴 수 있고, 남도 옳을 수 있다는 열린사고를 가진 진정한 시민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나를 위해 너를 지켜주고, 너를 지키면서 나를 지킨다’는 상호적 원칙의 교류 속에서 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자유와 권리가 지켜질 수 있게 되면, 개별 집단의 함성에 매몰된 자기들만의 정의와 공정이 모든 이들의 정의로, 공의로 자리잡아 ‘우리들의 민주주의’는 그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 005
·들어가는 말 · 009

제1부 민주주의의 개념과 사상적 흐름

제1장 민주주의의 사상적 근간, 자유
-루소와 헤르더의 자유개념과 인본성을 중심으로-· 23 ·
제2장 참여민주주의를 위한 루소의 역설· 70 ·
제3장 밀(Mill)의 민주주의론
-자유와 관용의 제도화를 통한 대의민주주의의 가능성-· 92 ·
제4장 페이트만의 민주주의와 페미니즘· 118 ·
제5장 시민의 자치능력과 민주주의의 가능성· 141 ·

제2부 민주주의와 현대사회: 다양성과 기회구조

제6장 대중에서 시민으로
-참여적 시민의 형성을 위하여-· 167 ·
제7장 참여민주주의의 지속가능성-일상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195 ·
제8장 민주주의와 선거제도-여성의 대표성 증진과 관련하여-· 235 ·
제9장 민주주의 사회의 정책과 공약· 261 ·
제10장 지역의 민주주의와 여성정치· 288 ·

제3부 뉴노멀 시대의 민주주의: 모두 함께하는 평화의 가능성

제11장 다문화주의와 참여민주주의· 315 ·
제12장 민주주의 완성을 위한 여성정치전략· 348 ·
제13장 일상의 민주주의에서 일상의 평화로-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제언-· 383 ·
제14장 민주주의와 평화로의 길-전쟁의 길과 평화의 나무-· 419 ·
제15장 현실의 균형, 미래의 조화, 민주적 이상향· 450 ·

* 나가는 말· 479 ·
·참고문헌 · 485
·찾아보기 · 505
Author
박의경
현재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사는 서양근대정치사상과 여성정치이고, 궁극적 지향점은 여성정치사상의 정립과 민주주의의 사상적 완성이다. 저서로 ??여성의 정치사상』과 『현대정치의 위기와 비전』(공저), 『루소를 말하다』(공저), 『인권의 정치사상』(공저)이 있으며, 번역서로 『정치사상과 여성』, 『지하드 맥월드』, 『고백록』(역해), 『나라사랑을 말하다』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민주주의와 여성, 그리고 평화」, 「5.18 민주항쟁과 기억의 정치」, 「자유민주주의의 정립을 위한 조건」, 「젠더정치 활성화를 위한 모색」, 「화해, 공존, 평화의 조건: 한반도 평화공동체를 위하여」, 「다문화주의와 민족주의, 민주주의의 삼각구도」, 「한국 민족주의와 민주주의」, 「참여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찰」, 「전쟁의 길과 평화의 나무」등 다수가 있다.
현재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사는 서양근대정치사상과 여성정치이고, 궁극적 지향점은 여성정치사상의 정립과 민주주의의 사상적 완성이다. 저서로 ??여성의 정치사상』과 『현대정치의 위기와 비전』(공저), 『루소를 말하다』(공저), 『인권의 정치사상』(공저)이 있으며, 번역서로 『정치사상과 여성』, 『지하드 맥월드』, 『고백록』(역해), 『나라사랑을 말하다』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민주주의와 여성, 그리고 평화」, 「5.18 민주항쟁과 기억의 정치」, 「자유민주주의의 정립을 위한 조건」, 「젠더정치 활성화를 위한 모색」, 「화해, 공존, 평화의 조건: 한반도 평화공동체를 위하여」, 「다문화주의와 민족주의, 민주주의의 삼각구도」, 「한국 민족주의와 민주주의」, 「참여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찰」, 「전쟁의 길과 평화의 나무」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