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동양사상을 비평의 틀로 삼아 시, 소설, 희곡 등, 다양한 영문학 작품을 분석한 내용이다. 주지하듯이, 불교사상과 노장사상 그리고 동양의 음양이론 등은 그 논리적인 모호성에도 불구하고 매우 매력적인 문학비평의 틀이다. 그것들이 논리적인 모호성을 노출하기 때문에 그 반대급부로 사고와 상상력의 깊이와 탄력성을 확보한다. 예컨대, 불교의 연기론은 가히 모든 문학 작품을 분석할 수 있는 논리적 탄력성을 지니고 있다. 중국의 음양론도 마찬가지다. 한 번이라도 연기론이나 음양이론으로 문학작품을 분석한 경험이 있는 연구자라면 그 후 다른 작품을 읽을 때도 저절로 연기론이나 음양론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동양사상은 그만큼 마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의 많은 영문학도들이 그러한 마력에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믿는다. 이 책은 그러한 믿음의 실천이다.
Contents
1. 들어가며 / 7
2. 불교사상으로 읽기 / 11
2-1. 오온의 굴레 -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 13
2-2. 오온의 폭력성 - 제럴드 비즈너의 『챈서즈』 / 33
2-3. 무상을 넘어서 - 개리 스나이더의 『정상의 위험』을 중심으로 / 55
2-4. 연기적 자아를 향하여 - D. H. 로렌스의 『사랑하는 여인들』 / 76
2-5. 연기적 주권을 향하여 - 북미 인디언 문학계의 문화주권 논쟁 / 96
2-6. 전체주의적 생태론의 대안으로서 불교 생태학 / 118
3. 음양이론과 노장사상의 탄력성 / 141
3-1. 음과 양의 조화로서의 신 - D. H. 로렌스의 『날개 달린 뱀』 / 143
3-2. 무위자연의 정치학 - 어슐러 K. 르귄의 『어둠의 왼손』 / 171
4. 비교문학적 접근 / 194
4-1. 고은과 개리 스나이더의 공과 그 정치학 / 195
4-2. 토착문화로 귀의하는 김지하와 개리 스나이더의 생태시학 / 218
4-3. 공(空)과 차연(差延)의 접점 - 개리 스나이더의 「수면의 물결」 / 243
5. 나오면서 / 265
6. 참고문헌 / 267
Author
강용기
전남대학교 국제학부 교수이며, 문학과 환경학회 회장(2011),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언어교육원 원장(2013-2014)을 역임했다.
전남대학교 국제학부 교수이며, 문학과 환경학회 회장(2011),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언어교육원 원장(2013-2014)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