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감정론은 이성을 통한 감정의 통제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인문치료인 동시에 인지치료의 선행 이론에 해당한다. 인문치료의 지향점에 대해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그런데도 그것들 간 최소한의 공통분모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치료의 본질은 사람들이 자신을 포함한 세계에 대해 성찰하도록 유도하여 그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는 점이다.
미겔에게 있어서 진정한 행복은 세상이 인정하는 위대한 뮤지션이 되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유롭게 노래하고 신나게 골목을 누비며 음악을 온전히 흠뻑 즐기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어떠한가? 목표 지향적인 삶이 거듭될수록 목표 이외의 것은 잊혀지고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무언가를 단단히 움켜쥐려고 아등바등하는 사이 소중한 다른 것들을 잃어버린 예를 우리는 경험을 통해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건강, 가족, 관계, 사랑, 우정, 추억 ……. 이런 것들을 잃고 얻은 사회적 성공은 결코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 이 진리 앞에서 스스로를 속일 수 없다는 것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이 영화는 이 엄연한 진리를 따뜻하게, 그리고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
Contents
1부 내 인생의 책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외상 이야기 다시쓰기
__ 김민화 (신한대)
『실크로드의 악마들』 : 그들은 왜 길 위로 나섰을까
__ 김선자 (연세대)
신자유주의 안에서 공동체는 가능한가?
__ 김소연 (부산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봉인된 시간』
__ 김이석 (동의대)
내 인생의 책, 잠잠이 56
__ 신혜은 (경동대)
인류 최초의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
__ 유강하 (강원대)
영웅서사시 『니벨룽엔의 노래』
__ 이민용 (강원대)
스피노자의 『에티카』
__ 이영의 (고려대)
『오베라는 남자』 : 단풍잎을 닮은 남자, 오베
__ 이효숙 (건국대)
사라진 사람들 : 보르헤스의 ‘가우초’ 작품들
__ 정락길 (강원대)
2부 내 인생의 영화
[몬스터 콜], 네 번째는 네 이야기를 해야 한다!
__ 김민화 (신한대)
황토고원의 강렬한 붉은 빛과 차가운 청회색 지붕 - 장이머우의 [홍등(紅燈)]
__ 김선자 (연세대)
[너의 이름은]: 우주의 눈물을 닦아주는 아이들의 방법
__ 김소연 (부산대)
로베르 브레송의 [돈](L’Argent)
__ 김이석 (동의대)
러블리 슈퍼돼지와 산골소녀의 스펙터클 어드벤처, [옥자]
__ 유강하 (강원대)
내 인생의 영화 [지옥의 묵시록]
__ 이민용 (강원대)
[매트릭스] : 나는 존재하는가?
__ 이영의 (고려대)
[코코] : 기억해 줘. 내가 어디에 있든 기억해 줘.
__ 이효숙 (건국대)
영화와 풍경
__ 정락길 (강원대)
저자소개
Author
김인화
아동학과 발달심리학을 전공하고 현재 신한대학교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독서치료학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한국이야기치료학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야기가 삶을 변화시킨다는 믿음으로 어린이 책을 기획·집필하면서, 문학 읽기와 글쓰기 치료, 부모를 위한 그림책 큐레이팅, 그림책 창작과 낭독 공연 프로그램 등 문화 예술 교육과 치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들 중 『바람소리 물소리 자연을 닮은 우리 악기』, 『대화가 즐거워!』, 『생각이 중요해!』는 초등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그 외에도 『폭력,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일까?』, 『열세 살, 외모 고민은 당연해』 등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허클베리 핀 길들이기』 『내러티브 메디슨-병원에서의 스토리텔링』(공역) 등이 있다.
아동학과 발달심리학을 전공하고 현재 신한대학교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독서치료학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한국이야기치료학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야기가 삶을 변화시킨다는 믿음으로 어린이 책을 기획·집필하면서, 문학 읽기와 글쓰기 치료, 부모를 위한 그림책 큐레이팅, 그림책 창작과 낭독 공연 프로그램 등 문화 예술 교육과 치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들 중 『바람소리 물소리 자연을 닮은 우리 악기』, 『대화가 즐거워!』, 『생각이 중요해!』는 초등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그 외에도 『폭력,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일까?』, 『열세 살, 외모 고민은 당연해』 등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허클베리 핀 길들이기』 『내러티브 메디슨-병원에서의 스토리텔링』(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