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시인이 정서를 체험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정서란 시인이 접촉하는 세계를 해석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환기되는 특수한 경험 내용이다. 이때의 정서는 ‘실체 없는 있음’이라는 역설을 통해 발생한다. 즉, 정서는 의식을 통해 현상되지만 그 실체를 규정할 수 없다는 말이다. 시는 이러한 정서를 언어로 폭로해야 하는 사명을 띤다. 이 책은 언어화된 체험 사건을 감각적이고 해석적이며, 재현적인 양상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세 가지 양상은 우선 시인이 대상 세계와의 접촉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수용하고 표현하는 순차처럼 보인다. 외부 세계를 내적 반응으로 유도하는 최초의 계기로 감각이 작용하고, 미정형의 감각 정보는 시인의 선험적 본능과 누적된 경험 정보를 참조하여 그 의미가 제출된다. 이렇게 시인의 내부에 모종의 ‘뜻’이 세워지게 되면, 시인은 언어를 매개로 그 ‘뜻’을 ‘밖’으로 옮겨 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뜻’의 상당 부분이 누락되거나 왜곡된다. 이 책은 이러한 절차척 과정에서 발생한 시인의 내적 고백을 충실하게 따라가면서 체험된 정서와 시적 정서의 간극에 주목한다. 독자가 한 편의 시에서 간취해내는 독해 결과가 그 ‘사이’에 놓여 있을 것이다. 이는 시를 쓰는 입장에서 ‘뜻’과 그것의 ‘밖’과 ‘사이’를 어떻게 건너갈 것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머리말 중에서-
Contents
1장 시 창작 교육의 관점과 방향
1. 시 창작 교육의 필요성
2. 시 창작 교육의 전개와 방향
2장 정서 체험의 시적 형상화와 창작 교육
1. 정서 체험의 시적 형상화 교육의 전제
1) 예술의 본질과 시 창작 활동
2) 정서 체험 대상으로서의 ‘사건’
3) 정서 체험의 인지 과정
2. 정서 체험과 세계 해석의 방법
1) 사건 해석의 귀속 과정으로서의 정서 체험
2) 사건 해석의 순환 과정으로서의 정서 체험
3) 귀속과 순환의 절차를 통한 사건 해석의 한계
3장 정서 체험의 시적 형상화 양상
1. 체험 사건의 감각적 형상화
1) 체험 사건의 인식과 전이
2) 체험 사건의 정서적 맥락과 조절
2. 체험 사건의 해석적 형상화
1) 체험 사건의 해석과 은유적 변용
2) 체험 사건의 계열관계화
3. 체험 사건의 재현적 형상화
1) 체험 사건의 상상적 서사화
2) 체험 사건의 조정과 구조화
4장 정서 체험의 시적 형상화 교육 실제
1. 정서 체험의 시적 형상화 교육의 목표
1) 심적 거리 조정을 통한 세계 해석 능력 신장
2) 해석 맥락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개성의 인식
3) 의미의 구성을 통한 존재 의의 발견
2. 정서 체험의 시적 형상화 교육 방향
1) 세계 발견을 위한 유비추리의 인지 체계
2) 체험 정서의 구성을 위한 세계 해석
3) 의미 부여를 통한 세계 해석의 지평 확장
3. 정서 체험의 시적 형상화 교육 내용
1) 체험 사건의 감각적 인식
2) 체험 정서 구성을 위한 세계 해석
3) 체험 정서의 지평 확장
4. 정서 체험의 시적 형상화 교육 의의
1) 세계 해석 활동을 통한 공감 능력 신장
2) 체험된 정서의 구성 능력 신장
3) 체험 사건의 변형을 통한 창조적 상상력 신장
? 보론(시 창작 교육의 새로운 방향/청소년들의 자기표현 방법 교육 연구)
Author
문신
1973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전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전북대 대학원 어문교육학과에서 『정서 체험의 시적 형상화 교육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 「작은 손」,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풍경 끝에 매달린 물고기가 되어」가 당선되었고,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소나기 지나갈 때」,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발굴하는 토피아(topia), 복권되는 생활』이 당선되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지만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글이라면 장르에 상관없이 즐겨 쓴다. 시집 『물가죽 북』, 『곁을 주는 일』과 동시집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를 냈으며, 현재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1973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전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전북대 대학원 어문교육학과에서 『정서 체험의 시적 형상화 교육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 「작은 손」,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풍경 끝에 매달린 물고기가 되어」가 당선되었고,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소나기 지나갈 때」,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발굴하는 토피아(topia), 복권되는 생활』이 당선되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지만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글이라면 장르에 상관없이 즐겨 쓴다. 시집 『물가죽 북』, 『곁을 주는 일』과 동시집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를 냈으며, 현재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