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고대국어 한자음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의 결과이다. 고대국어 한자음은 실증적인 중세국어 한자음과는 달리 고대국어 표기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한자음이 재구되어야 하므로, 객관성과 실증성을 모두 확보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본서에서는 사전부와 연구부의 이원적인 체제에 따라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종합적인 객관성과 구체적인 실증성을 담보하려고 하였다. 하나의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넓이와 깊이를 모두 추구해야 하는 것인데, 고대국어 한자음에 대한 연구는 바로 이러한 통찰을 요구하는 부문이다. 이러한 통찰이 본서가 추구하는 목적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그 성과는 온전히 독자의 판단에 의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