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 신화집인 ‘다르마란야 푸라나’에 실린 신화들을 전체적 맥락 속에서 고려하고 브라만과 산야시 범주의 매개적 역할에도 관심을 두었다. 힌두 카스트(바르나)와 하위 카스트(자티)를 단순 위계적 질서로 파악한 대다수의 연구들과는 달리, 비나 다스는 힌두 카스트가 힌두교의 개념적 질서 안에서 범주들 간의 관계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가정에서 수행되는 의례를 중심으로 편찬된 ‘그리히야 수트라’를 분석하면서 비나 다스는 가정의례에서 방위와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과 거기에 담긴 상징을 살핀다. 아울러 오른쪽과 왼쪽의 대조에 부여해온 기존의 성과 속, 정과 부정의 상징성이 힌두사회에서는 ‘삶과 연관된 성’과 ‘죽음과 연관된 성’으로 인식됨을 보여준다. 『구조와 인식: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은 이들 신화와 의례에서 개념적 질서와 이를 작동하는 원리를 파악하고, 그 질서와 원리를 구성하는 범주적 단어의 모순을 통해 생명력과 역동성을 드러내 보여준다.
Contents
제2판 서문
초판 서문
음역에 관한 일러두기
해제
01 서론
02 브라만, 왕, 산야시 범주에 관하여
03 자티에 관하여
04 공간의 개념
05 힌두교의 성과 속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