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인류의 하악뼈 하나가 고고 역사의 통설을 뒤집다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반박한 바로 그 연구!
‘발굴 어드벤처’와 새로운 ‘학술 가설’
『역사에 질문하는 뼈 한 조각』은 2019년 독일에서 출간돼 화제를 모은 책으로 고인류학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이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뒤집는 가설을 내놓으며, 우리가 늘 궁금해하는 선행인류에 대한 새로운 탐구를 보여준다. 대표 저자인 마들렌 뵈메 교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고기후학자이자 고환경학자, 고인류학자, 고생물학자다. 이 책은 새롭게 발견된 유물들과 혁신적인 연구 방법으로 인류 진화사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일으킬 만한 설득력 있는 가설들을 제시한다.
때는 2016년 5월 17일, 햇빛 좋은 봄날이었다. 뵈메 팀은 독일 알고이 지방에서 곡괭이로 땅을 파고 있었다. 이때 팀원들의 숨을 멎게 할 무언가가 발굴된다. 밝은 회색 점토에서 고동색 뼛조각이 삐죽 튀어나와 있었고 거기에 이빨 두 개가 솟아 있었던 것이다. 이빨의 크기와 형태로 보건대 의심의 여지 없이 대형 유인원의 하악골이었다. 이 화석은 매우 특별했는데, 그 이유는 이 종이 침팬지와 인간의 공통 조상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뵈메 팀은 지금껏 발견된 적 없는, 직립보행하는 대형 유인원 종을 발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들은 여기에 ‘우도Udo’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분과학문을 넘나들며 2000만 년이 넘는 인간의 진화 과정을 아우르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선행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단서 추적에 나선다. 사실 뵈메의 전공인 고인류학은 반성적인 학자들부터 사기꾼에 가까운 이들이 뒤섞여 있는 복잡한 분야다. 우연히 발견한 유물들은 개인의 허영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오랜 의심과 회의를 버텨내고 빛을 발하기도 한다. 그런 탓에 연구는 일직선으로 나아가지 않고 후대의 학자들이 앞선 이론을 뒤엎고, 그것이 또다시 뒤집히는 등 지그재그를 그리며 진보한다. 이 책에서 독자는 저자들의 현장 연구를 좇아 새로운 유물과 이론들을 접하는 가운데 인간 진화의 역사가 새롭게 쓰이는 전율의 순간들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서문
1부 ‘엘 그래코’ 그리고 침팬지와 인간의 분리
1장 인간의 기원에 관한 물음: 단서 추적의 시작
2장 그리스에서의 모험: 피케르미에서 발견된 최초의 화석 원숭이
3장 여왕의 정원에서: 브루노 폰 프라이베르크의 발견?
4장 잊힌 보물을 찾아서: 뉘른베르크 나치 전당대회 광장의 카타콤베로?
5장 자력계와 마이크로 CT: 첨단 테크닉 연구실의 원시 시대 뼈?
2부 원숭이들의 진짜 행성
6장 좌초와 행운의 순간들: 우리 최초의 조상을 찾는 과정에 대한 짧은 역사
7장 아프리카의 시초: 대형 유인원 진화의 첫 번째 황금시대?
8장 유럽의 발달: 떡갈나무 숲의 대형 유인원?
9장 알고이의 원숭이: ‘우도’와 침팬지의 조상?
3부 인류의 요람: 아프리카 아니면 유럽?
10장 최초의 원조 조상: 아직 원숭이 아니면 이미 선행인간??
11장 크레타의 화석 발자국: 태곳적 두 발로 걷던 존재의 수수께끼 흔적들
12장 모래 속의 두개골과 ‘비밀의’ 넓적다리: 의심스러운 사헬란트로푸스 사례
13장 선행인류에서 원인으로: 흔들리는 아프리카 유래설?
4부 진화의 동력, 기후변화
14장 뼈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진화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 환경의 재구성?
15장 시간의 먼지 속에 가라앉다: ‘엘 그래코’ 시기의 지형과 식생?
16장 커다란 장벽: 거대한 사막이 넘을 수 없는 장애가 되다
17장 염호가 분포되어 있었던 회백색의 사막: 말라버린 지중해?
5부 인간을 인간 되게 하는 것
18장 자유로운 손: 창의력을 위해 넓혀진 가능성?
19장 돌아다니고 싶은 욕구: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20장 털 없는 장거리 달리기 선수: 달리는 인간?
21장 불, 정신, 작은 치아: 영양 섭취가 뇌 발달에 끼친 영향
22장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목소리: 경계 신호에서 문화로?
6부 살아남은 하나
23장 혼란스러운 잡다함: 계통수의 문제?
24장 수수께끼 유령: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사람?
25장 그들 중 한 명만 남았다: 이성적인 능력을 가진 인간?
Author
마들렌 뵈메,뤼디거 브라운,플로리안 브라이어,나유신
지구과학자이자 고생물학자.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태어나 독일 드레스덴에서 성장했다. 프라이베르크 공대와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수학한 뒤 라이프치히대학 지질학고생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뮌헨대학에서 교수 자격을 취득했으며, 베트남, 라오스, 불가리아, 알고이 지방 등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해왔다. 튀빙겐대학 대륙 고기후학과 교수 및 젱켄베르크 인간 진화와 고환경 센터(HEP 튀빙겐) 초대 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고기후학자 및 고환경학자 중 한 명으로, 인간 진화를 기후와 환경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관찰하고 있다. 뵈메가 이끄는 연구팀은 알고이 지방에서 지금껏 발견된 적 없는 직립보행의 특징을 가진 대형 유인원 종을 발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화석이 특별한 이유는 여러 특징에서 침팬지와 인간의 공통 조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인간의 진화가 아프리카에서만 진행되었다는 가정에 상당한 균열을 일으킨다. 뵈메는 기존 퍼즐에 완전히 새로운 조각을 더함으로써 인류 진화의 최신 버전을 구성해낸다. 이는 우리 최초의 조상들이 살았던 경이로운 세계에 생명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구과학자이자 고생물학자.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태어나 독일 드레스덴에서 성장했다. 프라이베르크 공대와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수학한 뒤 라이프치히대학 지질학고생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뮌헨대학에서 교수 자격을 취득했으며, 베트남, 라오스, 불가리아, 알고이 지방 등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해왔다. 튀빙겐대학 대륙 고기후학과 교수 및 젱켄베르크 인간 진화와 고환경 센터(HEP 튀빙겐) 초대 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고기후학자 및 고환경학자 중 한 명으로, 인간 진화를 기후와 환경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관찰하고 있다. 뵈메가 이끄는 연구팀은 알고이 지방에서 지금껏 발견된 적 없는 직립보행의 특징을 가진 대형 유인원 종을 발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화석이 특별한 이유는 여러 특징에서 침팬지와 인간의 공통 조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인간의 진화가 아프리카에서만 진행되었다는 가정에 상당한 균열을 일으킨다. 뵈메는 기존 퍼즐에 완전히 새로운 조각을 더함으로써 인류 진화의 최신 버전을 구성해낸다. 이는 우리 최초의 조상들이 살았던 경이로운 세계에 생명감을 불어넣고 있다.